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통합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새 로고를 공개하고 기내식 등 기내 서비스도 손보기로 했다. 세계 10위권 대형 국적 항공사(메가 캐리어)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새출발의 시동을 건 셈이다. 시장 독점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상 우려와 아시아나항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통합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새 로고를 공개하고 기내식 등 기내 서비스도 손보기로 했다. 세계 10위권 대형 국적 항공사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새출발의 시동을 건 셈이다. 시장 독점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상 우려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등은 통합 항공사가 해소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건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새 시아이를 발표했다. 기존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심벌마크와 로고를 41년 만에 확 바꿨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1984년에 만든 프로펠러 모양의 태극무늬를 최근 추세에 맞춰 짙은 파란색 문양으로 단순화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의 겉모습도 달라진다. 기체 양옆에 써 붙였던 ‘KOREAN AIR’라는 영문을 ‘KOREAN’으로 줄이고, 하늘색이었던 동체를 반짝거리는 짙은 파란색으로 새 단장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아이를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현대화한 것”이며 “해외 디자이너로부터 받은 첫 시안에는 태극무늬가 빠져 있었지만, 저희의 정체성을 반영해 태극무늬를 다시 살려 만드는 데 3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새 시아이와 로고 등을 반영한 통합 대한항공 ‘1호 항공기’는 이달 12일부터 일본 도쿄 나리타행 항공편으로 첫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3∼4년에 걸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전체 항공기 240대를 새로 도장할 계획이다. 기존 도장의 수명이 다 된 항공기부터 순차적으로 대당 3억∼4억원을 들여 2∼3주간 격납고에 세워놓고 칠을 새로 하겠다는 얘기다.
기내 서비스도 개편했다. 앞으로 우등석과 일등석에선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내식 반찬으로 김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간 냄새와 좌석 오염 등을 고려해 김치를 주지 않았지만, 한식 유행 등에 발맞춰 방침을 바꿨다. 새 기내식을 담당하는 김세경 셰프는 “조 회장도 ‘김치를 제공하는 게 괜찮겠냐’고 4번이나 물어봤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앞서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하고 4년 만인 지난해 12월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내년 말까지 2년간 별도 회사로 운용하며 노선과 인력과 조직 정비 등 양사 통합을 준비해야 한다. 조 회장은 “직원 처우 등에서 어느 한쪽을 우대하는 건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통합 대한항공 앞에 놓인 과제는 아직 많다. 항공시장 지배력 강화로 인한 항공권 가격 인상 등을 염려하는 소비자가 많은 데다, 올해 상반기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통합하기 위한 마일리지 전환 비율도 마련해야 해서다. 두 회사 산하의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 3사의 통합 작업도 지역 사회의 요구가 다를 수 있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인천공항을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가 50여개로, 통합 대한항공을 독과점이라 지적하는 건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며 “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라고 했다. 조 회장이 기자들을 만나 질의응답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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