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만에 국민훈장 받는 소록도 벨기에 의사 '기억해 줘 감사' SBS뉴스
"우리가 소록도에 도착하기 전에는 한센병 환자를 치료해 줄 사람이 없었어요. 환자들은 자가 치료만 했었고, 우리가 도착해서는 1주일에 4일은 종일 수술만 하기도 했어요. 주로 정형 수술이었죠.""이제 한국 의료는 벨기에보다 선진적"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는 오늘, 한국을 떠난 지 50여 년 만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습니다.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한국 소록도를 찾게 된 데 대해"고향 뱅슈를 찾은 한 프랑스인 의사가 한센병 환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치료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그분께서 '다미안 재단'을 추천해 줬고 재단의 제안을 받아 전혀 알지 못했던 한국에 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한센병 증상이 발견되면 그 즉시 가족과 분리돼 소록도에 감금되다시피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환자들을 치료하는 동시에 한센병이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바로잡기 위해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2.5㎏밖에 되지 않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6주 정도 돌보고 치료도 했지만, 아이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고 합니다.그는 '김치-살아야 했던 아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샤를 나베 씨는"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벨기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소록도병원에서 일하다 지병 때문에 한국을 급히 떠났다는 그는 그동안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가 주벨기에 대사관에서 그를 국민훈장 서훈 후보로 추천하면서 존재가 알려지게 됐습니다.
샤를 나베 씨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게 된 데 대해"당시 정말 열심히 봉사했는데 아쉽게도 아무런 감사의 표시를 전해 받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수십 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기억하고 수고를 인정해 줘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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