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보 ‘호들갑’?…수도권만 괜찮으면 그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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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예보 ‘호들갑’?…수도권만 괜찮으면 그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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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 때와 달리 수도권 피해가 덜했다는 이유로 ‘정부의 태풍 대응이 호들갑이었다’는 반응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 “안전은 과도하리만큼 홍보하고 계도해야”한반도를 할퀴고 간 초강력 태풍 ‘힌남노’는 10여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1만건이 넘는 침수 피해를 발생시켰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 때와 달랐던 것은 당시 비 피해가 거의 없었던 영남과 제주 등지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한 달 새 벌어진 두 자연재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뉴스 댓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정부의 이번 태풍 대응은 호들갑이었다’는 등의 반응이 나와 빈축을 샀다. 수도권 거주자가 자기 눈에 보이는 피해가 덜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글을 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6일 서울에 파란 하늘이 보이자 “태풍이 가볍게 지나간 것 같다”고 무심결에 말했다가 직장 동료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태풍 대비 태세를 갖췄지만 수도권 피해가 예상보다 적어서 무의식 중에 나온 말이었다. 이씨는 “내 주변에서 피해가 없어서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게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SNS에도 “태풍을 앞두고 쓸데없이 호들갑을 떨었다”거나 “기상청은 ‘구라청’”이라는 등의 ‘몰지각’ ‘무개념’ 글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한 술 더떠 정부가 지난달 집중호우 때 비 피해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 ‘호들갑’을 떨어서 실수를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유언비어도 나왔다.

시민들은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태풍 피해를 크게 입은 경북 포항시가 고향인 남모씨는 “이래서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지난달 서울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났을 때와 비교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지방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겨우 도로가 통제됐다고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혔다”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피해가 없는 것인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를 했으니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을 과도하리만큼 홍보하고 계도해야 그나마 재난에 대비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피해에 그친 것”이라며 “지역 피해에 대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늘 지적된다”며 “비수도권의 저발전, 저투자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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