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고인들에게 무기징역~징역 30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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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고인들에게 무기징역~징역 30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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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인은 폭행, 시체 은닉 등의 혐의로 각각 무기징역, 징역 30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이 의도적이었으며, 이미 해외에서 전화금융 사기 등으로 생활해오던 이들이 한국인 관광객의 금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음을 지적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은 이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 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C씨가 지난해 7월 1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이를 두고 피해자 유족은 이들 일당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는 16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5년, C씨에게 무기징역, D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이들은 사건 당일 술에 취한 B씨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조수석에 있던 A씨도 B씨 결박을 시도하면서 폭행했고 운전하던 D씨도 차를 세운 뒤 폭행에 가담했다.이들은 해외에서 전화금융사기 등으로 생활해오다 한국인 관광객 금품을 빼앗기로 공모해 해외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서로 범행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떠넘겼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B씨를 차에 태워 숙소로 도착하기까지 걸린 55분 중 대부분 시간 동안 B씨를 폭행했으며 이같이 장시간 동시다발적으로 폭행할 경우 장기파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며"살해 후 범행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절단할 도구를 미리 구한 뒤 범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피고인들은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해외에 체류하면서 돈벌이가 여의치 않자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한 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체 은닉까지 했다"며"범행을 주도한 C, D씨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향이며 유가족을 위한 진지한 사과보다 책임을 전가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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