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개혁파 피타 림짜른랏, 총리 선출 불발 피타 림짜른랏의 전진당(MFP)은 지난 총선에서 승리해 제1당에 올랐지만 총리 선출에서는 충분한 표를 얻지 못했다. 상원의원 249명은 전부 이전 군정이 임명했다.
피타 후보는 불리한 의회 구성과는 별개로 총리로 향하는 길에서 또 다른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다. 보수적 성향으로 악명 높은 태국 헌법재판소는 현재 피타 후보에 대한 두 가지 의혹을 검토 중이다. 하나는 피타 후보가 지금은 없는 미디어 회사의 주식을 보유 중이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엄격한 ‘왕실모독죄’를 개정하자는 전진당의 제안이 태국 전체 정치 질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이미 수백 명이 군주제를 비판한 혐의로 해당 법에 따라 투옥된 바 있다.지난 11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쁘라윳 총리는 2014년 당시 부정부패 혐의를 받던 민정 지도자를 축출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총리직에 올랐다.
2006년 이후 태국의 두 번째 군부 쿠데타였으며, 두 쿠데타 모두 강력한 친나왓 정치 명문가를 권좌에서 밀어냈다.태국 형법 112조에 규정된 이른바 왕실모독죄는 군주제 반대 발언을 이유로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쁘라윳 총리 집권 하에 엄격히 적용됐다. 이 법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는다.피타 후보는 쁘라윳 총리의 재임 기간을 태국의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표현하며, 태국의 부패와 군부 쿠데타의 악순환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태국의 "비무장, 탈군부, 탈독재"를 위한 개혁을 약속했다.전진당 반대 세력은 의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때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왕당파 의원들은 개혁파가 왕실 문제를 건드려 폭력 사태는 물론 내전으로 비화할 위험까지 있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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