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공황과 수면장애... 김주혁 잃은 아픔 못 떨친 한정수 금쪽상담소 최진실 김주혁 한정수 오은영 이준목 기자
고 최진실과 김주혁, 한 시대를 풍미한 명배우들이자 안타까운 사건으로 우리 곁을 조금 일찍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훌륭한 배우인 동시에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사후에 주변인들의 진심어린 애도와 그리움을 통하여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재조명되기도 했다.3월 24일 방송된 채널A 74회에는 배우 조연우와 한정수가 동반출연하여 고민을 상담했다. 두 사람은 생전에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 김주혁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절친을 잃은 이후 슬픔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50대 꽃중년이자 절친인 조연우와 한정수는 서로의 단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는 디스를 이어갔다. 조연우는 몸짱으로 유명한 한정수에 대하여"관상용 몸이다. 보이는 데가 다 멀쩡하지 않다. 어깨는 오십견이 왔고 눈과 무릎도 안좋다. 요새는 귀도 안 들린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오은영은"한정수는 약에 스스로 저항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나서 무의식적으로 각성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약을 통하여 마음이 이완되려고 할 때마다 거부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혹시 만일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김주혁에게 미안할 것 같으시냐"고 질문하자, 한정수는 고민하며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오은영은 한정수에게"일상으로 돌아와 평범한 생활을 한다고 해서 고인에 대한 슬픔을 잊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한정수는 일상 회복을 고인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낀다. 무의식적으로 회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떠난 친구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슬퍼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한정수는 김주혁의 존재가"가족보다 더 의지했던 유일한 친구"라면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주혁과 한정수가 동반으로 인터뷰를 했던 과거의 영상이 소환됐다. 영상 속 김주혁은 한정수에 대하여 짓궂은 농담을 섞어가며 애정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묵묵히 영상을 바라보던 한정수는"얼굴을 보니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오은영은 한정수에게 눈을 감고 김주혁을 향한 작별인사를 전해볼 것을 제안했다. 한참 망설이던 한정수는"주혁아, 내 욕심에 너를 오랫동안 놓지 못 하고 곁에 두고 싶어서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너와의 추억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었던 한 장으로 남기고 싶어. 그리고 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가야겠지. 그것이 나를 위한 거고, 네가 바라는 일이 아닐까 싶어. 한번 열심히 살아볼게. 언제나처럼 바라봐주고 응원해줘"라고 못 다한 마음을 전했다. 어렵게 인사를 마친 한정수는"속마음을 꺼내놓고나니 좀더 편안해졌다"고 고백했다.오은영은"귀하고 소중한 대상은 세상을 떠나도 바람이 돼서 뺨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봄바람이 되고, 우리가 살면서 길을 잃을 때 방향을 알려주는 별이 되고, 꽃향기가 되어 코에 스치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 주위의 모든 모습으로 나타나 곁을 지켜줄 것이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오은영은 조연우와 한정수, 두 사람의 멘탈에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덕담을 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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