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수표 석 장' 보너스... 모두 액수를 궁금해했다 멕시코 퇴직축하파티 근속_상여금 퇴직 림수진 기자
월요일이었으니, 늘 그러하듯 의례적으로 물었을 뿐이다. 학생들의 답 역시 의례적일 것이 뻔했다. 지난 17년 동안 단 한 번도"아니오"라는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왜 그토록 행복했냐고 물으면, 사실 별 이유가 없다. 가족과 시간을 보냈거나 늦잠을 잤거나 개 혹은 고양이와 많은 시간을 놀아줄 수 있었거나, 아무리 봐도 별 이유 없는 행복이다.
한국에서의 퇴직이 소진, 박탈, 상실 정도의 의미라면 멕시코의 퇴직은 곧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한국에서의 퇴직이 싫음에도 맞이해야 하는 일이라면 멕시코에서의 퇴직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 누리는 달콤함이다. 퇴직은 드디어 일을 하지 않고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호세네 가족이 아버지의 퇴직을 기뻐하며 지난 주말 이틀 간 성대한 파티를 벌인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호세의 아버지는 시내에 있는 작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했고 60세가 되어 퇴직할 수 있었다. 호세 아버지는 앞으로 일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최종 5년 동안 받았던 평균 기본급 수준을 연금으로 받게 될 것이다. 성대하게 축하할 만한 일이다.
▲ 멕시코의 경우 1997년 7월 1일을 기해 기존 1973년 연금법이 개정되었는데 이전과 이후 연금 가입자들 사이에 퇴직 이후 연금 수급액 차이가 너무 크고, 최소 근무 년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연금 수령 대상에서 소외되는 퇴직자들이 속출했다. 정부는 2020년부터 기존 연금법 일부 조정을 통해 퇴직 이후 연금 수급자를 늘리고 수급액 또한 점진적으로 향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1997년 연금법이 개정된 이후 연금 납입 기여분은 고용주 5.15%, 노동자 1.125%, 정부 6.225%로 각 노동자 기본급의 총 6.5%였으나 조정 이후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고용주 기여분이 13.875%까지 증가하고 이에 노동자 기여분 1.125%가 더해져 각 노동자 기본급의 총 15%가 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 멕시코정부멕시코에서 일부 직종은 50대에도 퇴직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꿈의 직종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교사를 포함한 교육기관 종사자들이다.
▲ 멕시코의 경우 1997년 연금법 개정 후 각 노동자들의 연금은 국가 연금청 관리 하에 개인 투자기관들이 전담하여 운용한다. 2023년 현재 총 10개의 투자 기관이 있는데 투자 기관 선택은 개인의 결정이다. 국가 연금청은 투자 기관들로 하여금 매 분기마다 수익율 발표를 강제한다. 2023년 4월 멕시코 국가 연금청에 의해 발표된 각 투자기관 수익율은 6.21%부터 4.51%까지 다양하다. 각 개인은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각 투자기관의 수익 실적을 보고 판단하여 투자기관을 바꿀 수 있다. ⓒ 멕시코 국가 연금청멕시코 역시 국민연금뿐 아니라 각 직장연금이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박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근속 연수의 증가인데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불만이다. 선배들은 25년만 일하면 퇴직이 가능했는데 자신들은 32년 혹은 35년을 일해야 퇴직이 가능하니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퇴직 이후 연금 수령 개시 시점이 점차 늦춰져 불만이 야기되는 한국과 또 다른 점이다.
근속 15주년, 20주년, 25주년 순서로 각각을 단상 위로 호명하여 메달과 근속 증서를 수여했다. 물론, 메달이나 증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근속 증서 앞면에 가지런히 붙은 수표 석 장. 한 장은 총장실에서, 또 다른 한 장은 노조에서 그리고 또 다른 한 장은 주 정부에서 주는 것이다. 근속 표창에 가는 사람들이나 행사장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 날 근속 증서 안에 들어 있을 석 장 수표의 액수가 무척 궁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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