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그 이름' 기억한 기자... KBS 정순신 학폭 단독 보도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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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 이름' 기억한 기자... KBS 정순신 학폭 단독 보도 전말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순신 KBS 민주언론시민연합

지난 2월 24일 경찰청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자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임명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자리에 검사 출신이 앉게 되면서 경찰 수사의 독립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또다시 '친분'이 인사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심도 샀다.

해당 보도는 2023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 한국방송기자연합회 제17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도 받았다. 이번 보도를 취재한 KBS 최유경·이도윤 기자를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이 열린 3월 31일 오후 만나 취재기를 들었다.최유경 :"2018년엔 다른 선배 기자가 취재했다. 당시 보도에선 가해학생 아버지 실명을 쓰지 않았지만 그가 정순신 변호사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이번에 함께 취재한 최형원 선배가, 2018년 다른 선배의 취재를 옆에서 도우며 사건 당사자가 정순신 변호사라는 걸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자 '어딘가 익숙한 이름인데?'라며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번 보도는 2018년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땐 소송이 진행 중일 때 썼던 기사였으니까, 이번엔 그 후 어떻게 됐는지 학교 측을 취재해 바로 보도했다.

이도윤 : "가해자는 소송 걸어버리고 변호사 쓰면 그만이다. 그러나 피해자는 소송과정에서 결과가 뒤집히진 않을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더라. 피해자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최유경 :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반포고로 강제전학을 한 후 고3 담임과 상담한 기록을 보면, 학교폭력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한테 돌리는 대목이 나온다. '피해자가 내 방에 자꾸 찾아와서 방해했다. 그래서 남자들끼리 하는 비속어를 썼던 게 싸움의 발단이 됐다'라는 식이다. 강제전학 처분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군데서 확인된다."최유경 :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되면 책임교사가 사실을 조사하고 결과보고 등을 한다. 책임교사가 조사한 내용에 보면 정순신 변호사 배우자, 즉 가해학생 어머니가 조목조목 반박한다.

인사 검증을 거치는 곳이 크게 경찰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대통령실 세 군데인데 서로 모르겠다고 한다. 경찰청은 '우리는 사실상 별로 관여한 게 없고 법무부가 알아서 한 거야', 법무부는 '별로 관여한 게 없고 결국 대통령실에서 한 거야', 대통령실은 '우리가 검증한 건 아니야'라고 한다. 모두 책임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구나 싶다. 그게 검사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최유경 : "'가해학생 아버지가 고위직 검사'라고 언론에 보도됐으면, 검찰에서 누군지 파악했을 것이다. 물론 아니라고는 하더라. 정순신 변호사도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검사 직무와 관련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검찰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 조직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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