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져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소추,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국무총리 탄핵까지 맞아 부총리 신분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 3일 밤 11시를 넘긴 시각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불도 제대로 켜지지 않은 회의실 한켠에 누군가 우두커니 홀로 앉아있었다. 어두운 표정을 한 최상목 경제 부총리 였다. 최 부총리 의 연락을 받고 은행회관에 속속 도착한 이들이 목격한 모습이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 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뉴스1 불과 수십 분 전인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은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당연히 예고는 없었다. 충격 속에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최 부총리 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은행회관으로 바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에게 급히 연락을 돌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기획재정부 이들이 오기 전까지 최 부총리는 어둑한 회의실을 홀로 지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 경제수장 3명이 은행회관에 도착했다. 심야에 일명 ‘F4 회의(금융(Finance)을 책임지는 4명 수장이 모여서 하는 회의)’라 불리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만류했지만 계엄 선포를 막지 못했다”며 말했다. 내일 사표를 내겠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칼날’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로 향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자리는 이제 한 총리 다음 순번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넘어간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볼 수 없었던 부총리 신분의 대통령 권한대행 등장이다. 최 부총리에게 탄핵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번의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 총리 탄핵 폭풍까지 맞은 불운의 모피아, 최 부총리의 이력을 되짚어봤다. 놀란 이창용 총재가 나서서 말렸다. “비상시국에 경제 사령탑마저 없으면 대외적으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설득했다. 최 부총리는 결국 사의를 접었다. 이후 상황은 알려진 대로다. 국회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했고, 27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까지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 이후 최 부총리를 자신의 경제팀을 이끄는 자리에 기용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거쳐 지금의 경제부총리 자리까지 올라섰다. 최 부총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은 컸다. 2022년 6월 최 부총리 생일엔 피자로 점심을 하며 직접 챙길 정도였다. 영광은 길지 않았다. 계엄 후폭풍은 이들 인연을 악연으로 바꿔놨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함께 그는 다시 탄핵 정국에 휘말렸다. 최 부총리의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다. ‘국정 경영, 계엄 조사, 야당 압박’ 삼중고를 겪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다. 우선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업무를 동시에 해내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그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다. 경제관료 출신의 국군 통수권자도 전에 없었다. 동시에 달러당 원화가치가 15년 만에 최저치인 1480원을 뚫고 내려가는 ‘사실상의 외환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그런데 최 부총리에게 탄핵 ‘악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계속) 최 부총리의 이런 현재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그는 수재로 이름을 날렸고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인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했습니다. 경제관료로 기재부에서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굴욕의 사건’을 맞이합니다. 최상목 부총리의 험난했던 야인생활은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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