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며 살아왔을 뿐인데 이마에다가 조폭, 건폭이라고 전체 노동자들에게 낙인을 찍는 것 같아요.” 📝 변진경 기자
건폭, 조폭, 깡패, 가짜 근로자, 귀족 노동자, 무법자, 가짜 약자, 민폐 집단…. 요즘 우리 사회가 어떤 부류의 국민을 부르는 말이다.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어하고 입에 올리면 다수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단어다. 이 모진 말들이 향하는 대상은 건설 현장 노동자, 그중에서도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들이다. 머리띠를 두르고 조끼를 입고 거리로 나서 집단행동을 벌이는 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가끔 잊는다. 이들의 개별성을. 이들 각각이 누군가의 가족이고 이웃이고 친구이고, 또 시민이고 국민이라는 사실을. 건설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현장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건설노조 조합원이 되었는지 한국 사회는 한 번이라도 귀 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었던가. 〈시사IN〉은 세 사람의 건설 현장 노동자를 만났다. 모두 윤석열 정부의 ‘노조 때리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가입된 조합원이다. 이들은 동시에 철근공, 형틀목수, 타워크레인 조종사다.
문제는 타워크레인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을 시킬 때 발생한다. 타워크레인은 당기고 밀고 끄는 작업은 하면 안 된다. 양중물은 지게차 등을 이용해 타워크레인 후크가 지면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지점까지 옮겨놓아야 한다. 추가 장비 사용을 아끼려고 먼 곳에 있는 양중물에 벨트를 어설프게 묶어놓고 “그냥 한 번만 당겨주세요” 요구받는 일이 빈번하다. 매뉴얼상 타워크레인은 조종사와 신호수, 줄걸이 작업자가 3인1조로 작업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신호수 혼자서 무전을 보냈다가 줄을 걸었다가 풀었다가 1인2역을 도맡아 하는 통에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은 잔뜩 긴장하며 조작하는 일이 많다. 펌프카로 해야 할 타설 일을 타워크레인에 시키기도 한다. 콘크리트 반죽을 담아놓은 큰 바가지를 들어서 높은 곳까지 올려 거푸집 안에 부어달라는 것이다. 조종사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호퍼’ 작업이다. “호퍼 안에 4t을 꽉 채워서 들었다가 한꺼번에 콘크리트를 쏟아내면 무게 변화 때문에 타워가 쭉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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