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리'를 떠나보냈습니다 반려견 이별 축복 장애라 기자
도대체 뭘 준비하라는 건지, 준비가 되긴 하는 건지, 걱정 가득한 수의사의 말을 메아리처럼 되내며 '마리'를 안고 집으로 향한다. 떨리는 내 팔에 기댄 따뜻한 체온, 품 안에서 희미한 몸짓으로나마 바둥대기도 하는, '힘이 조금 없을 뿐' 익숙한 작은 몸은 여전히 '걱정하지 마라' 하는 것 같았다.
입원하고 폐에 찬 물을 빼고 몇 날을 사투하는 마리. 참다가 터뜨렸다. '마리야, 버텨줘. 지금은 안 되겠어.'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부어있던 심장의 크기가 줄어들고 폐에 물도 빠지고 눈을 동그랗게 뜨기 시작했다. 그 전날 밤엔 아픈 뒤 처음으로 잠도 푹 잔다. 먹을 걸 달라며 매달리는데 울 뻔 했다. 움직임이 작아 조용하고 발걸음조차 사뿐사뿐한 마리는 산책을 제외하곤 하루종일 잠만 잤다. 재택 근무하는 나를 따라 방해되지 않게, 일할 때 소리내지 않고 조용히 잠자고, 일 끝나고 쉴 때 쉬라고 잠자고, 내가 잘 때는 일어날 때까지 한번도 안 깨고 잤다. 집을 방문한, 반려동물을 가까이하길 무척 꺼리는 친척, 친구들은 감탄하며 마리 같다면 얼마든지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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