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핵심 인물 3인의 영향력이 부각됨. 김범석 의장, 거라브 CFO, 강한승 대표가 쿠팡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11년 전 한국에서 시작한 이커머스 스타트업이 뉴욕증시 상장 기업으로 변신하는 순간. 창업자 김범석 쿠팡 Inc. 의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요란하게 박수를 치며 자축했다.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참석했다. 김범석 의장의 왼편 끝에 선 그는 오프닝벨이 울린 순간, 불끈 쥔 주먹을 하늘을 향해 연신 뻗어올렸다. 쿠팡은 투자 정보 사이트에서 주요 경영진(management)을 5명으로 소개한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 거라브 아난드 CFO- 강한승 대표-해롤드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프라남 콜라리 부사장 순이다. 공식적인 서열이 존재하지 않지만, 쿠팡에서는 대체로 이 순서를 권력의 크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쿠팡의 계열사 대표들이 각자 맡은 사업에만 권한을 행사한다면, 이들은 전사적인 업무 조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범석 의장의 최측근으로 ‘좌 해롤드, 우 거라브’란 말이 나올 정도로 상장 전후 두 사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면서 “지금은 여기에 한국사업을 총괄하는 강한승 대표까지 3인이 쿠팡의 핵심 인물로 통한다”고 말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범석 의장의 두터운 신임만큼 이들은 두둑한 보수를 받고 있다. 쿠팡의 2023년 연례보고서(annual report)에 따르면 거라브 아난드 CFO는 지난해 150만 달러(20억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강한승 대표는 113만 달러(15억원), 헤롤드 로저스 CAO는 85만달러(11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들은 ‘상장 대박’에도 나란히 함께 했다. 쿠팡이 상장 당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거라브 아난드 CFO는 126만7500주, 헤롤드 로저스 CAO는 82만4000주, 강한승 대표는 60만524주의 스톡옵션을 각각 받았다. 이를 통해 50억~1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 뉴욕증시 상장 김범석 거라브 아난드 강한승 핵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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