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유혈충돌 끝낼 수 있을까…정부-최대 반군 '휴전' 합의 | 연합뉴스

콜롬비아 유혈충돌 끝낼 수 있을까…정부-최대 반군 '휴전' 합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안토니오 가르시아 콜롬비아 민족해방군 총지휘관이 9일 아바나에서 열린 콜롬비아 정부-반군 간 평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있다. 2023.6.10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단체 민족해방군 양측 대표단은 9일 쿠바 아바나에서 만나 양자 휴전 협정문에 서명했다.콜롬비아 주요 매체에서 생중계한 이날 서명식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은 협정문에 규정된 휴전의 3단계 로드맵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준비 단계를 거친 뒤 다음 달 6일 공식적인 공격 중단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어 협정문에 대한 내부 의결을 거친 후 8월 3일부터 180일 동안 휴전하게 된다. 협상 이행 여부를 감시 및 검증할 메커니즘도 가동한다.ELN 측 협상단 대표인 파블로 벨트란은"인도주의적 목적에 따라 갈등의 강도를 줄여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며"콜롬비아 평화 구축을 위한 더 나은 분위기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콜롬비아 비야델로사리오 마을의 주택 벽에 쓰인 'ELN' 문구1964년 결성된 반군 단체인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마약 밀매와 불법 광물 채취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 내 무장단체 중 세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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