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페트로…3수 끝에 새 역사를 썼다
콜롬비아 시민들이 19일 대선 결선 후 좌파 후보 페트로의 당선을 알리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 2022.6.20.반군으로 활동한 시간보다 훨씬 긴 시간인 30년 이상을 정치인으로 살았지만, 과거 반세기 넘게 정부와 반군의 내전으로 신음했던 콜롬비아에서 반군 출신 정치인이 대통령까지 됐다는 것은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M-19는 1970년 4월 19일 대선 부정 의혹 이후 결성된 조직으로, 민주주의 투쟁을 벌인 좌익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였다. 1976년 노조 지도자 납치·살해, 1980년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점거 등의 무장 활동을 벌였다.M-19는 1990년 무기를 내려놓고 해체된 후 정당이 됐고, 경제학자이기도 한 페트로도 하원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시장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다.
정치인들의 부패, 보수 정치인과 우익 반군의 유착 등을 폭로했던 페트로는 몇 차례 자신과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았음을 호소하기도 했다.호세 마누엘 산토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0년 대선에선 9%를 득표해 4위에 그쳤다.이번 2022년 대선은 페트로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권 도전이었다.페트로가 때이른 은퇴를 택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빈곤율과 실업률 상승, 치안 악화 등으로 신음하면서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분노를 표출했던 콜롬비아 국민은 현 상황을 바꿔줄 인물로 페트로를 택했다.2016년 정부와 콜롬비아 옛 최대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체결한 평화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최후 반군' 민족해방군과의 협상도 재개하겠다고 했다.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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