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코리안리에서 동생이 사장, 형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형제경영'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건전하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하지만, 현재로선 개선을 강제할 규정이 부족하다.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이며, 대표와 특수관계, 보험업 전문성이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율 기자=코스피 상장사인 재보험사 코리안리 가 금융당국 지적을 받고도 동생은 사장, 형은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인 이례적 ' 형제경영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금융당국 은 건전하지 않은 구조라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개선을 강제할 규정이 미비하다.원 의장은 고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의 큰 아들이자 원종규 대표의 형이다.경영진을 감독해야 할 이사회 의 의장이 사내이사이고, 대표와 특수관계인인 데다가, 보험업 전문성이 없다는 3가지 이슈가 한꺼번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코리안리 는 당초 '대한재보험'이란 국영 재보험사로 출범했다가 1978년 민영화됐다. 이후 외환위기였던 1998년에 원 회장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금융회사 지배구조 에 관한 법률에선 금융회사 이사회 는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다고 돼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사유를 공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하도록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 거버넌스 원칙에는 이사회의 이사 선출시"이사회의 기존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적절한 지식, 역량, 전문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영국이나 일본 등은 이런 원칙을 준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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