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탓에 대규모 일자리 충격이 예견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거나 외려 특수를 누리고 있는 산업의 신규 채용 계획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7% 성장 금융보험업 0.3% 충원 방침고용크레디트 등 채용 촉진 필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6일까지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한 1일 서울 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일자리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고용 잠재력을 갖춘 호황 산업 중심으로 고용 확대 유인 정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일 가 고용노동부의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와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2분기 통계를 병합 분석해보니, 올 상반기에 호황을 누렸던 6개 산업의 올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은 6만9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종사자 대비 1.3%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산업은 금융보험업·정보통신업·부동산업·보건복지서비스·건설업·전기가스 및 수도재생업 등 6개 부문이다.
불황 업종의 채용계획인원은 제조업 5만6천명, 운수·창고업 2만8천명, 도소매업 2만1천명, 숙박·음식점업 1만3천명 등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각 기업들이 고용부 조사에서 밝힌 신규 채용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채용 규모가 축소되거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해고 방지를 넘어 그나마 여력이 있는 ‘코로나발 호황’ 산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도록 하는 고용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해고억제 정책만으로는 일자리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며 “호황 업종에서 잠재 신규고용을 확대하도록 ‘고용 크레디트 제도’와 같은 채용 촉진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용 크레디트는 개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할 때마다 그 규모에 비례해 발행하는 쿠폰을 가리킨다. 정부는 이 쿠폰을 거래하는 시장을 조성하는 한편 매수하는 수요자 구실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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