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최수경의_파리로_가는_길 격리생활 윤리적_자세 코로나 최수경 기자
지난 26일 자정에 코로나 격리가 끝났다. 7일 가운데 사흘을 끙끙 앓으며 이불 속에서 보냈고, 머리에 새집을 지은 채 회복기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남은 이틀은 언제 아팠나 싶을 만큼 용모를 가다듬고 어수선해진 집안을 치우며 보냈다. 마지막 날에는 산보 나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는데도 참았다. 흔히들 코로나 격리기간에 푹 쉬라는 말을 하는데, 사실상 온 정신으로 푹 쉴 수 있는 시간은 이틀이었다.
막상 코로나에 걸리니, 코로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12월 말이라 행사, 모임, 약속이 줄줄이 있었지만, 통첩으로 단칼에 정리해 주었다. 불가피한 사정이라도 일정을 번복하는 행위 자체는 신뢰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일이었다. 때문에 모임의 성격에 따라 간 보며 처세하는 사회적 동물이어야 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 것을 봐서, 코로나는 체질과 면역력, 감염 시의 정도 그리고 무수히 많은 변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나의 경우는 한해 지칠 시간 없이 달려왔고 연말에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하는데, 어떤 경우의 수로 자신에게 들어올지 아무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감염병은 시대전환을 이루었다. 14세기 흑사병 이후 종교개혁과 르네상스가 있었고, 15세기 천연두 이후 인구감소로 인해 초원지대가 회복되었다. 19세기 초 콜레라는 도시의 상하수도와 위생시설 등 인프라의 중요성과 의료 전문화를 이뤘고, 20세기 초 스페인독감은 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가져왔다.코로나19는 마스크 사려고 약국 앞에 선 줄, 1m 거리두기, 비대면, 배달 음식, 캠핑 급증, 시골 노인정 등의 사회복지시설 휴관 등 다양한 풍속도를 만들어냈다. 포스트 코로나는 지구촌과 세계화, 스마트 정부, 언텍트 문화, 산업과 기술의 전환, 교육과 에너지, 안보관리, 위기 속에 협력이 필요한 새로운 공동체 등 전환이 일어났다.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생활과 경제 활동 제약에 국민 불안과 피로도는 증가했고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향한 조치로 법정 감염병 1급에서 2급으로 낮추고,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격리기간 단축 등 방역지침 완화를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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