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증가의 원동력으로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친환경 정책 강화, 즉 환경 규제 강화를 들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장도 한몫했다. 충전기는 지난해까지 약 730만 대가 보급됐다.
코로나19도 전기차의 질주를 멈춰 세우지 못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예년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아무리 못해도 지난해 수준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의 대표주자 테슬라의 주가는 6월 이후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천슬라’로 불릴 정도다. 기업가치는 폭스바겐을 넘어 일본 시총 1위 기업이자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쳤다.
두 기관이 상반된 전망을 했지만 시장의 흐름은 IEA의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6월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월간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국가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독일은 1만8598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6%, 프랑스는 2만990대, 영국은 1만3829대나 급증했다.환경 규제 강화로 전기차 판매 늘려야 IEA는 보고서에서 “중국과 유럽이 최근 2022년까지 보조금 제도를 확대했고, 각각 전기차 의무 판매량과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확대했다”고 밝혔다. 실제 각국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했다. 독일은 6월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의 하나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기존 3000유로에서 6000유로로 두 배 확대했다. 부가세도 3% 인하했다. 프랑스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난 6월 1일부터 연말까지 대당 6000유로에서 7000유로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존 차량을 폐기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1만2000유로를 보조하는 전기차 지원책을 내놨다. 영국은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전기차 교체 보조금으로 6000파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도 금지한다. 정책 효과가 7월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 유럽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도로 위 차량이 줄자 대기질이 곧바로 개선되는 걸 눈으로 확인한 것도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이항구 위원은 “며칠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자동차 운행이 줄어드니 굉장히 빠르게 대기질이 개선되는 걸 보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엔 전기차와 내연차의 판매량이 역전되는 시기를 2050년으로 봤는데 2035년으로 앞당겨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전기차로 대세가 넘어가면서 자동차 회사와 배터리 회사 간의 합종연횡도 활발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면서 미래 배터리인 수명 ‘100만 마일 배터리’를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폭스바겐은 116년간 내연 기관을 생산해온 츠비카우 공장에서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미국 배터리 업체에 24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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