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은 어떻게 프랑스 정치판에 등장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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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은 어떻게 프랑스 정치판에 등장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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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프랑스 정치의 위기와 케이팝

세기적 지각변동을 눈앞에 둔 프랑스 정치판에 난데없이 케이팝이 화제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선언했고, 프랑스는 그들의 정치사에 유례없는 극우세력의 집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맞설 전략에 고심하는 프랑스의 젊은 좌파 지지자들은 케이팝에서 영감을 찾고자 한다.

물론 감성에 호소하고자 하는 미디어 전략 뒤에는 프랑스 정치가 당면한 깊은 수렁이 감춰져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미디어 전략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짧게는 마크롱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7년의 중도 집권 세력이, 길게는 5공화국 이래 프랑스의 정치 시스템 전체가 봉착한 한계점이다.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극우세력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5일 경제전문 일간지 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연합이 33%를 차지해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이 25%로 그 뒤를 따르고, 현 집권 세력은 20%로 3위에 머물렀다.

당연히 모든 정치적 메시지의 귀결은 복리와 부강으로 향한다. 문제는 이론 수학과 달리 실질 경제에서 전제와 귀결의 관계가 필연적 진위 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령 '관세장벽을 높이면 국가이익이 늘어난다'의 조건문은 어떤 경우에도 이론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비껴갈 수 있게 한다. 현재 프랑스 극우세력이 다른 모든 정파에 앞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악화일로의 경제 상황 속에서 아직 프랑스 국민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유일한 정파가 이들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꼭 먹어봐야 X인지 아는 거 아니'라는 식이었다면, 이제 많은 프랑스인이 '그래도 먹어봐야겠다'고 달려든다.

이민 억제는 앞서 나열한 극우 정당의 모든 정책과 부합하는 가장 쉽고 빠른 정책변화다. 극우 지지 세력에게 지금까지의 프랑스 이민정책은 충분히 관대했고, 이제는 억제가 유일한 답이라는 것이다. 이 논리는 쉽게 프랑스인들의 눈과 귀를 점령했다. 기존 세대에게는 전통적인 언론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는 틱톡과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서다.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현재 프랑스의 미디어 산업은 정보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어 엔터테인먼트가 주를 이루는 단계에 와 있다. 심지어 엔터테인먼트가 정보를 담당하는 영역에까지 왔다. 이제는 정보도 재미있지 않으면 외면당한다. 이렇게 극우는 뉴미디어를 통해 젊은 층의 눈과 귀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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