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에 의해 불거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과 ‘윤석열 후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명씨가 윤 후보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도 했다. 강씨는 위증하면 처벌받겠다는 선서를 하고 증언했는데,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중대하고 심각한 범죄행위에 해당된다.
강씨는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보는 근거로 “명씨가 김 여사와 일을 했다고 수시로 얘기했다.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가 힘을 썼다고 본다”고 답했다. 명씨와 김 여사 간 통화 녹음을 들었을 뿐 아니라, 김 여사가 명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메시지도 봤다고 했다. 실제 이날 국감에서 공개된 명씨와 강씨의 통화 내용을 보면,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불만을 품고 김 여사를 통해 4·10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대목도 나온다. 명씨는 “김영선이한테 내일 딱 하루 시간 주는데, 좀 있으면 나는 그냥 전화해서 ‘김영선이 공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 내 말 알겠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김해로 옮겼으나 컷오프를 당했다. 김 전 의원의 컷오프가 명씨 때문만이라고 할 순 없으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강씨는 또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윤 후보에게 유리한 미공개 여론조사를 직접 윤 후보에게 보고했다고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명씨가 여론조사 대가로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경남 창원 공천을 받아냈다고 의심한다. 앞서 명씨의 관련 녹취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일 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 과정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행위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검찰 등 수사기관이 당장 수사에 나서야 할 사안이다. 하지만 이날 심우정 검찰총장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지금 창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고작 검사 6명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정치 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이를 수사해야 한다. 그것이 김 여사 ‘주가조작’ 무혐의로 실추된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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