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로 구성된 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를 응원하는 ...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로 구성된 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를 응원하는 팬클럽이 등장했다.수니와 칠공주는 그룹 리더인 박점순 할머니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순’을 변형한 수니와 멤버 7명을 의미한다. 최고령자인 정두이 할머니와 최연소 장옥금 할머니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31일 마을 경로당에서 창단식을 가진 그룹의 평균 연령은 85세다.
할머니들은 칠곡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쓰고 대통령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도 참여했다. 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할머니 다섯명이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한 인터넷 글씨체다. 할머니들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쉬움과 전쟁의 아픔, 노년의 외로움을 표현한 자작시를 랩 가사로 바꿔 일곱 곡을 선보였다. 노래의 제목은 ‘환장하지’ ‘황학골에 셋째 딸’ ‘학교 종이 댕댕댕’ ‘나는 지금 학생이다’ 등이다.팬클럽 회장은 그룹 리더인 박점순 할머니의 며느리 금수미씨가 맡았다. 금씨는 힙합 그룹 활동에 필요한 의상과 신발 등을 살 때 사용해 달라며 100만원을 할머니들에게 전달하고 팬클럽 회원모집을 시작했다. 금씨의 아들이자 박 할머니의 손자인 강경우씨도 경찰관으로 일하며 모아온 100만원을 팬클럽에 기부했다.
금씨는 “시어머니가 직접 쓴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랩을 들었을 때 남편과 함께 밤새 울었다”며 “부디 100세까지 랩을 부르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 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재욱 칠곡군수도 팬클럽에 가입했다. 수니와 칠공주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소개하고 공연장을 직접 찾아 할머니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기업인과 사회단체에서도 따뜻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질 전망이다.김 군수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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