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에 물어보세요' '아니, 챗지피티에 물어보라뇨, 기계가 나를 어떻게 안다고.' 1년 만에 만난 글모임. 글감이 없어 글을 못쓰고 있다는 내 말에 새로운 A회원이 챗지피티에 물어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내 글감을 왜 챗지피티에 물어보냐며 의아해하자 옆에 있던 B회원이 챗지피티가 도움이 된다며 거들었다. ...
1년 만에 만난 글모임. 글감이 없어 글을 못쓰고 있다는 내 말에 새로운 A회원이 챗지피티에 물어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내 글감을 왜 챗지피티에 물어보냐며 의아해하자 옆에 있던 B회원이 챗지피티가 도움이 된다며 거들었다.
휴대폰에 연결된 챗지피티를 한참 바라보다 호기심을 담아 '글감이 없어 글을 못쓴다'라고 입력했다. 그랬더니 취미나 모임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는 주요 골자를 시작으로 고민도 없이 그럴듯한 답을 척하고 내놓았다. 비록 내가 생각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명확하게 다가온 문장이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챗지피티에 대한 관심이 증폭해서일까. 4일 한 포털 커뮤니티에 '딥시크'에 대한 찬반토론이 올라와 있는 것에 시선이 머물렀다. '정부가 중국 AI 딥시크에 정보 유출 우려에 대응하여 일부 사용 중단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이다. 현재 상황을 보니 1942명 투표. 정보유출이 우려된다 사용중단이 87.2%, 과한 해석이다 사용중단을 해선 안 된다가 12.8%였다. 챗지피티에 관심은 없었지만 얼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중국 딥시크의 존재는 알고 있었기에 인공지능 장르가 뜨거운 논란 중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혹시나 싶어 챗지피티에 최근 고민을 질문했더니 공정하고 상식적이며 지극히 친절한 답을 논리적으로 내놓았다. 같은 질문을 반복해도 화를 내거나 귀찮아하지 않는다. 마치 다정한 친구처럼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끝없이 포용했다. 챗지피티에 내가 한 질문은, '광양매화축제를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 싫어 고민'이었다. 그랬더니 '가족이나 친구, 커뮤니티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다녀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로봇에게도 감정이 있었던 걸까. 여전히 의문이다. 물론 현재의 챗지피티는 물리적으로 함께할 수 없는 존재라고 내게 알려와서 내 죽음을 대신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죽음도 대신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무서운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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