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가스요금 '먹먹'... 좋은 대안이 있긴 한데 태양열 기후위기 도시가스 재생에너지 북극한파 이준수 기자
도시가스요금 상승 이후 여기저기서 관리비로 앓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도 자녀가 있는 지인이 꽤 많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집은 절실히 알겠지만, 여름이야 선풍기로 버틴다고 해도 겨울 냉골바닥에 유치원생을 재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추위 극복은 절약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기후 변화로 북극의 찬 바람을 가둬두던 '극 소용돌이'가 약해졌다. 여름 바다에 누적된 에너지가 태풍이 돼 몰아치듯, 북극 한파가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주던 바람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극지방은 온난화 진행 속도가 지구의 다른 부분보다 빠르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이 변화에 직접적으로 책임지지 않는다. 마치 러시안룰렛처럼 북극 한파가 북반구 어딘가로 밀려 내려오면 꼼짝없이 당해야 하는 것이다. 북극 기후 변화와 별개로 우리나라만의 사정도 있다. 정부에서 해명하듯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던 것도, 미리 대규모 계약을 맺느라 현재의 낮은 천연가스 가격을 실시간 반영하지 못한 것도 일면 이해는 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누적돼 경영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도 알겠다.
내게는 외국의 분쟁이나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렇지만 과도하게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난방 시스템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가스보일러 대신 전기장판을 까는 집도 있지만, 결국 우리나라의 전기는 해외에서 수입한 연료를 전기로 바꾼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에너지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같은 가격에 훨씬 효과적으로 추위에 대처가 가능했다. 연탄 또한 화석 연료이기는 하지만 한국 내에서 난방 연료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서민 가정에서는 주머니 부담 없이 현실적으로 겨울을 나는 방법이었다.
최근에는 주차장과 건물 옥상 등 도시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보급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환경운동연합은 2022년 8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에 부합하는 수도권 지역 282개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2020년 기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정하는 국내 전기차 총 전력수요 300GWh보다 1.4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 나도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장비를 설치하고자 알아봤으나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 잦은 강풍에 따른 안전상의 위험, 외부에서 봤을 때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커뮤니티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컸다. 다음에 여건이 마련되면 작은 태양광 패널을 달아서 전기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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