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는 충북대학교병원의 의료진 공백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개한 '국립대병원 의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충북대학교 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의사는 19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원 409명에서 218명이 부족한...
30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개한 '국립대병원 의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충북대학교 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의사는 19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원 409명에서 218명이 부족한 수치다. 정원확보율은 46.7%에 불과하다.국립대병원은 전국 16곳으로 충남대이 66.9%의 의사를 확보해 제일 정원확보율이 제일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대 66.1%, 전남대 57.8%를 기록했다. 충북대병원 정원확보율은 16곳 중 12번째로, 이보다 낮은 곳은 경상대 44.3%, 충남대본원 43%, 경북대 36.2%뿐이다.
충북대병원 의료진 붕괴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연관돼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충북대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부응해 의대 정원을 49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충북대병원에서 수련하던 전공의들이 대거 떠났다. 그 결과, 충북대병원 전공의 정원 175명 중 지난 8월 말 기준 남아있는 전공의는 8명에 불과하다. 전공의 168명이 떠나면서 정원확보율은 50% 이하로 추락했다. 만약 이들 전공의 정원이 채워진다면 정원확보율을 88%로 크게 올라간다.충북대병원, 2년간 신규채용한 의사 89명 중 5명만 남았다한편 백승아 의원실이 공개한 '최근 2년 8개월 동안 전국 국립대병원 의사직 모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충북대병원 의사직 모집공고 응시율은 정원 대비 37.5%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율은 이보다 더 낮았고, 신규 채용된 의사 89명 중에선 5명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총 4356회에 걸쳐 8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총 응시인원은 4089명으로 49.5% 응시율에 그쳤다. 또 이중 병원에 채용된 의사는 3588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1963명에 불과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국립대병원 전체 평균보다 더 심각하다. 충북대병원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20회 의사직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정원은 272명이었다. 하지만 응시인원은 102명에 불과해 응시율은 37.5%에 그쳤다. 이는 전국평균 49.5%보다 12%p 낮은 수치다.이 기간 전국 국립대병원 신규 채용의사는 3588명이고 현 근무인원은 1963명이다. 55%가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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