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전방위 확산하나…1주간 10건, 1천200여마리 살처분
전창해 기자=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내 구제역 발생 농장이 일주일 새 10곳으로 늘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이미 전방위로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주 소재 한우농장에서 2019년 1월 31일 이후 국내 첫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데 이어 전날까지 누적 확진 농장이 10곳으로 늘었다.방역 당국은 확진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를 긴급행동지침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는데, 그 수가 1천200여마리에 이른다.하지만 이곳과 12.7㎞나 떨어진 증평에서 확진 농장이 나온 만큼 이들 지역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이 잇따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제역 발생 농장 소독우제류 농장들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데, 구제역이 4년 넘게 발생하지 않은 탓에 이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확진 농장들은 모두 자가접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백신 보관이나 접종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세 번째 확진 농장도 76.5%로 파악됐고, 세 번째 확진 농장은 고작 24%에 불과했다.방역 당국 관계자는"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평균 97% 정도의 항체 형성률을 보이는데, 항체 형성이 덜 된 것은 보관을 잘못한 백신을 접종했거나 부위를 잘못해 주사를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평전파보다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방위로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역 당국이 긴급 백신 접종에 집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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