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큰고니와 기러기들이 우포늪을 찾아왔지만,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이 발견되어 우포늪의 위기가 제기되었다. 창녕군은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 소나무 벌목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철새들이 찾는 소중한 생태습지인 우포늪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날이 추워지니 올해도 어김없이 큰고니 와 기러기 들이 우포늪 에 찾아왔다. 드넓은 우포늪 에 큰고니 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가득하고 기러기 들은 무리 지어 비행하며 하늘을 수놓았다. 지난 11월 22일,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우포늪 을 찾아오고 있었다. 우포늪 파란 물결 위 철새들과 이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다.
지난 11월 26일, 경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가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실패한 소나무재선충 방제정책으로 우포늪 보호지역 내 숲을 난도질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우포늪 주변 소나무 벌목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창녕군이 올해 경남도가 실시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도내 방제평가는 창원시 등 18개 시·군에 대해 방제계획 수립의 내실성과 방제사업 추진실적, 방제사업 적정여부, 방제품질 확인 등을 거쳐 창녕군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특히 우포늪 습지보호지역 주변에 발생된 소나무류 고사목은 전량 수집·파쇄해 국내 멸종 천연기념물인 따오기의 서식처를 보전했다."창녕군은 오래전부터 우포늪의 재선충 방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재선충 감염목 벌목과 숲가꾸기 간벌, 수종갱신을 추진해야 할 만큼 우포늪의 재선충은 심각해졌다. 그동안의 재선충 방제 방법들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것일 뿐, 재선충 예방에 실패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나무 파쇄가 재선충 확산의 기폭제인 또 다른 증거를 찾아냈다. 찬 바람이 분 지난 11월 22일 오후, 소나무 파쇄 현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보았다. 파쇄더미가 쌓인 주변 작업로는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로 측정되었다. 그러나 열화상 카메라를 소나무 파쇄더미에 비추니 영상 13~14도가 나왔다. 파쇄 더미를 발로 살짝 파보았다. 무려 33도가 나왔다. 디지털 온도계로 측정해 보았다. 역시 33도로 동일한 온도가 측정되었다. 이처럼 감염목을 잘라 훈증하면 잠시 뒤 또다시 고사한 소나무들로 가득해진다. 훈증은 재선충 예방법이 아니라 감염목을 감춘 것에 불과하다. 반복된 훈증 작업으로 살아남은 소나무가 몇 그루 되지 않는다. 조만간 이곳의 숲이 전멸되고 수종갱신으로 새로 나무 심는다며 누군가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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