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의 히,스토리] 성찰이 필요한 장택상 컬렉션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부터 고 장택상 총리의 예술품 컬렉션 전시회가 경북 구미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구미시가 구미문화원과 함께 구미성리학역사관에서 10월 31일까지 열게 될 '창랑 장택상 선생 컬렉션'에는 그가 수집한 청화백자와 추사 김정희 작품 등이 전시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구미가 배출한 역사적 인물로서 구미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이번 전시의 의의를 평가했다. 장택상의 삶과 정신을 알리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임을 알려주는 언급이다. 경상도 부호나 칠곡 부호 같은 표현은 이 지역 내에서 최고 부자였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지역 출신의 대부호였다는 의미다. 오늘날의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는"한강 이남의 제일가는 부호"로도 소개된다. 장승원은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에 의해 친일부호로 규정돼 독립운동가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그런 그의 재산을 기반으로 장택상의 삶이 펼쳐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재산과 관련된 장택상의 활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당연히 필요하다.
장승원 가문은 경북 대부호 가문으로만 알려진 게 아니라, 독립운동가들과의 충돌이나 친일행위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런 가문의 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품 수집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미시의 보도자료에서는 장택상의 항일독립운동만이 강조돼 있다.장택상은 미군정하의 수도경찰청장이었다. 친일파들이 주축인 미군정 경찰이 중점적으로 벌인 것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청산세력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 진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식이 있는 독립운동가라면 그런 직책을 맡을 리 없었다. 해방 직후에 친일파들이 가장 막강하게 포진한 곳이 다름 아닌 미군정 경찰이다. 이런 데서 그런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것은 장택상이 독립운동의 가치를 어떻게 여겼는지를 보여준다.구미시 보도자료는 그가 총리를 역임한 사실도 거론한다. 그가 총리를 지낸 기간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5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2조 미술품 훔쳤는데 하나도 안 팔았다…평생 생활고 시달린 도둑, 무슨일 [Books]희대의 도둑 브라이트비저 박물관에서 강한 끌림 느껴 “이 작품 내 방에 걸고 싶다” 애인과 유럽서 300점 강탈 생활고 겪고도 작품 안팔아 “아름다움 누리고 싶었을 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례없는 '추석 무더위'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곳곳 열대야(종합)(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정말 끈질긴 더위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손흥민과 황희찬의 수모... 그리고 하늘색 리본[박정훈이 박정훈에게]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스티커와 리본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례없는 '추석폭염'에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열대야도 속출(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정말 끈질긴 더위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점선면] [Lite] 💦 요즘 좀 불안하지 않아?어디로 가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왜 뻔한 전기차 사서 고생”…‘맛·멋·펀·편’ 4번의 설렘, ‘넘사벽’ 4천만원대車 [카슐랭]펀과 편, 정반합의 시너지 효과 흉내낼 수 있지만 같은 순 없다 멋맛펀편 ‘스토리텔링’에 살맛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