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에서 물러나달라'고 했다' 추미애 문재인 오연호가_묻다 윤석열 한동훈 이한기 기자
"저도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어요. 대통령께서 저한테 '물러나달라'고 말씀 하셨어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몇 달을 버텨왔는데, 그 결론이 제가 물러나는 거라고 하니까 '이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는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문 대통령께 사안의 심각성을 말씀드리고,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의 사인도 받기 위해서 청와대에 찾아가 대통령과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대통령께서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오는데 추 장관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며 덕담을 해주었다"면서도"저를 유임시켜야 윤 총장 징계 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결론은 똑같았다"고 회고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생각한다"면서"그 첫 단추가 인사 실패,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하면서 인사권을 모두 줘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의 적폐 수사 효능과 성과를 우선순위에 두고 무소불위의 힘을 실어줬다"면서"너무 신임한 나머지 어두운 면, 부정적인 면을 간과했다"고 안타까워 했다.2020년 11월 24일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해 같은해 12월 16일 윤석열 총장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2021년 10월 14일 서울행정법원이 1심에서 윤석열 총장의 정직 징계 처분이 정당한 결정이었다는 판결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중이다.
"징계위원회마저 정무적인 판단을 해서 정직 2개월에 그쳤지만, 판사가 볼 때는 엄청난 권한을 가진 검찰총장이 수사를 방해하고, 감찰을 방해했다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니까 반민주적으로 갈 수 있는 검찰 국가 탄생을 예고하는 걸 느꼈다고 저는 보는 거죠.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 전 장관은"최근 모습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위험한 자기 도취에 빠져있다"면서"징계 결정문에 등장하는, '내 명령대로, 내가 말하는대로 해'라는 검찰총장의 모습이 국정 운영 전반에서도 보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동일체에서 권력동일체가 돼버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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