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의 지휘를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가 전례 없고, 수사지휘 수용 여부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놓아도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숙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수사지휘를 내린 지 나흘이 지났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검찰은 지난 3일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대다수 의견 내지 공통된 의견”을 공개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사장들은 대부분 윤 총장이 추 장관 지휘에 따라 전문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를 배제토록 한 지휘는 사실상 검찰총장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하거나 부당하다는 견해가 대다수였다고 한다. 또 ‘이번 일은 검찰총장의 거취와 연계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윤 총장이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회의에서는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독립적인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았다고 대검은 전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이 소집을 결정했던 자문단 절차를 중단하고, 윤 총장이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받도록 조치하라는 두 가지 지휘를 내렸다.
특임검사 도입 방안만을 두고도 검찰과 법무부의 입장이 다른 상황이어서 윤 총장이 ‘묘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입장문에 추 장관의 지휘를 두고 ‘유감’ ‘위법·부당’ 등 강한 표현과 ‘존중’ ‘재고’ 등 완곡한 표현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 고민할 수도 있다. 윤 총장은 전직 검찰총장 등 원로들로부터도 의견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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