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1만원 시대를 맞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연말연시 특수도 사라지고, 매출 침체와 인건비 부담으로 줄폐업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막오른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연말 이어 신년회도 줄취소 매출 반토막, 임대료도 못내 연이은 악재에 줄폐업 우려 불안한 시국으로 연말연시 특수 가 사라진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리자 자영업 자· 소상공인 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물가 인상 등 3중고에 인건비 부담 마저 더해지면서 줄폐업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국내 자영업 자· 소상공인 들은 기대했던 연말연시 특수 마저 없어지자'최악의 시기'라며 울상을 지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대형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송년회에 이어 신년회 예약도 대부분 취소됐다'며'작년 이맘때에 비해 매출이 절반 아래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작년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에 외국인 고객이 줄었다면, 이번주엔 단체 예약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테이블당 주문량도 뚝 떨어졌다.
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관계자는'한국 관광 수요가 떨어지자 항공권이 싸지면서 객단가(1인당 구매액)가 낮은 외국인 손님만 늘었다'며'전체 손님도 줄어든 마당에 객단가마저 떨어져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명동의 한 대형 식당 매니저 원 모씨는'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탓에 단체 손님들이 와도 음식을 많이 시키지 않는다. 마진이 거의 안 남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시간당 9860원에서 올해 170원(1.7%) 오른 1만30원으로 1만원 시대를 맞았다. 1988년 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된 지 37년 만이자, 2014년 5000원을 돌파한 지 11년 만이다. 이처럼 인건비가 오르니 시간제 근로자를 쓰는 편의점주들은 당장 본인들 근무시간이라도 늘려 대응하는 모습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안 모씨는'월 매출 5000만원을 올려도 실제 지갑에 꽂히는 돈은 200만원이 안 된다'며'작년에도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며 편의점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올해 더 높아진 인건비와 임대료를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것이 없다'고 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은'최저임금 1만원에 주휴수당 20%, 4대 보험료, 퇴직금까지 더하면 사실상 시급이 1만4000원에 달한다'며'안 그래도 카드 수수료, 배달 수수료 등 고정비가 계속 커지는데 인건비마저 너무 올라 점주들마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라고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생을 자르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는 실정이다. 평일 저녁에 4시간씩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던 백 모씨는'며칠 전 사장이 미안하다며 일하는 시간을 1시간만 줄이자고 했다'며'소득이 줄어들어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직원 고용을 줄이고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점포도 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식당과 카페, PC방 등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402곳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에 따르면 294곳이 키오스크를 통해 종업원을 평균 1.2명 줄였고, 한 달 인건비는 약 138만원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 모씨는'작년 하반기부터 아르바이트생을 절반으로 줄이고 키오스크를 도입해 쓰고 있다'며'올해 남은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무 시간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쓰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올해에 한해 기존 15%에서 30%로 두 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발표 후 논평에서'환율이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고물가로 신음하는 소상공인들은 이번 대책이 민생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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