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필리핀서 한인 살인사건 피해자 38명…中·日의 2배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한국인이 자주 찾는 아시아 국가에서 최근 10년간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필리...

최근 10년 아시아·태평양 한인 살인사건 피해 현황 성도현 기자=한국인이 자주 찾는 아시아 국가에서 최근 10년간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필리핀이며, 중국·일본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총 38명이다.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의 한인 살인 사건 피해자는 86명으로, 필리핀이 절반에 가까운 44.2%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일본, 중국 등의 순이며, 두 나라에서의 피해자 수를 합쳐도 필리핀이 2배가 넘는다.

이 중에서 필리핀은 살인과 강도 사건 피해자 수가 두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은 각 5명과 19명이며, 일본은 각 13명과 3명이다.특히 필리핀에서는 2016년 10월 한인 사업가 지익주 씨를 납치 살해한 주범인 전직 경찰 간부가 최근 항소심에서 8년 만에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이 선고됐지만 석 달 넘게 구속되지 않아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현직 경찰관들이 자행한 이 사건은 잔혹한 범행 수법 때문에 동포사회 등 필리핀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주범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은 1심 판사의 '중대한 재량권 남용'을 인정해 판결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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