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째 거취 말 아낀 윤희근, 간담회서 '의미심장 발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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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그 날(참사 당일) 동선을 다 오픈했다'\r윤희근 경찰청장 이태원

이태원 참사의 인적 책임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치안 총책임자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했고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 청장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자신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다음날인 지난달 9일 “지금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쉬운 길이다. 상황이 마무리되면 책임에 맞게 처신하겠다”고 말했지만 참사 발생 45일째를 맞는 12일까지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리진 않고 있다.행안부장관·경찰청장·서울청장 모두 현직 유지 12일 윤 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우선 이 상황을 수습하고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퇴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태원 참사 당일 충북 제천에 머무르면서 사고 발생 1시간 59분이 지나서야 첫 보고를 받은 윤 청장은 경찰청 자체 감찰 과정에도 성실히 응해왔다. 윤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의 그 날 하루 동선을 다 오픈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참고인으로 제 휴대전화를 제출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와 함께 “국정조사에서 저도 대상이 될 거라서, 그런 일련의 남은 과정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서울청장 거취, 최종 인사권자가 판단할 문제” 다만 경찰청 내부에서도 서울 지역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피의자로 입건돼 특수본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김 청장의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 다시 윤 청장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특수본은 지난 2일과 6일 두 차례 소환조사에 출석한 김 청장의 신병 처리 시점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에 대한 영장 재신청 이후로 조율하고 있다.

윤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김광호 서울청장의 직위 해제 여부에 대해 “최종 인사권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끼며 “특수본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등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원칙 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의 발언에서 눈에 띄는 건 ‘최종 인사권자’를 언급한 대목이다. 같은 논리라면 자신의 거취도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가 포함된 말일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산에서 신임하느냐의 문제는 경찰청에서 누가 알겠냐”며 “대통령실도 어떤 확답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나중에 어디까지 정치적 여파가 튈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뉴스1 2년 임기 채운 경찰청장, 19년간 4명뿐 윤 청장이 당장 자리를 지킨다 하더라도 참사의 규모와 여파를 감안하면 2년 임기는 채울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8월 10일 23대 경찰청장에 취임한 윤 청장의 법정 임기는 2년이다. 일례로 윤 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8월 31일 경찰 내부망에 “경찰이 만능이 아님을 인정할 때 경찰이 정말 경찰다워진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경찰 만능주의’를 극복하겠다는 윤 청장 발언은 내부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 이후 부실 대응의 비판 여론과 책임이 경찰에게 쏠리면서 지도부에 대한 경찰 내부의 동력이 약해지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제 도입 이후 청장직을 맡은 12명 중 2년 임기를 채운 경우는 이택순, 강신명, 이철성, 민갑룡 등 4명이 유일하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본 수사나 국정조사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지켜보고 그때의 국민 여론에 따라 필요하다면 그때 결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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