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들에게 지휘서신... 채 상병 특검 앞두고 모종의 결심 관측도
해병대 채 상병 조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총선 다음날인 11일 지휘 서신을 통해"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사령관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서신 말미에서"헤밍웨이의 소설 에서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는 것처럼 해병대사령관이 전우들의 방파제가 되어 태풍의 한가운데서도 소중한 가치를 놓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다짐도 전했다. 하지만 공판 과정에서 해병대수사단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사건 조사결과를 보고한 지난해 7월 30일과 이 전 장관이 돌연 자신의 결재를 번복하고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한 7월 31일 김계환 사령관과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김 사령관 간 통화 내역이 추가로 확인됐다. 김 사령관과 임 전 국방비서관은 지난해 국회 진술 등을 통해 통화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다음은 김계환 사령관 지휘서신 전문이다.해병대는 태생부터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 군복도 없었고, 먹을 것도 부족하였지만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강의 부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격랑 속에서도 해병대는 도전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승리하는 필승의 전통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집단지성으로 냉철하고도 담대하게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는 미래 역사에 기록될 해병대 도전 극복의 또 다른 역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령관은 그 어떤 과정과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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