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세대 중 310세대 안 팔렸다, 제주 아파트 대규모 미분양 부동산 제주아파트미분양사태 제주의소리 김정호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서부지역에서 진행한 대규모 아파트 청약에서 역대급 미달 사태가 빚어져 건설업계가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시행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거쳐 7월3~4일 청약 접수를 마쳤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2순위까지 이어진 접수에도 불구하고 70%가 넘는 310세대에서 미분양의 굴욕을 맛보게 됐다.
주력 세대인 전용면적 84.9㎡ 357세대에서 284세대의 미분양이 쏟아져 나왔다. 시행사측은 10일 당첨자 발표를 했지만 24일부터 진행되는 계약에서 전량 매매로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를 미달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84.9㎡ 분양가는 A타입이 8억 9020만 원, B타입이 8억 9110만 원이다. 122.3㎡는 무려 13억 4300만 원이다.부동산 업계는 이번 사태가 향후 신축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 심리가 떨어지면서 고분양가에 대한 악성 미분양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제주시 서부지역의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분양 전환 물량 5세대 매각이 3차례나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4억 3700만 원에서 4억 9250만 원 사이다.제주는 분양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1000세대를 넘어선 이후 1년만인 올해 5월 갑절인 1961세대로 치솟았다.이는 전국 평균 1613만 원 비교해 3.3㎡당 761만 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간 비교에서도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미분양 사태가 시행사와 시공사 입장에서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향후 공급 물량은 미분양 사태를 피하기 위한 적정 분양가 산정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제주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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