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며느리의 명절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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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며느리의 명절 해방일지 굿럭명절 가족모임비추 조영지 기자

오랜만에 남편 친구들 모임에 갔다. 갑자기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코로나19로 한참 어딜 못 갔으니 가족동반여행을 가자는 말이었다. 서로 날짜를 맞춰보며 날을 잡으려는데, 세 가족이 어디 시간 맞추기가 쉽나. 아이들 스케줄까지 더하니 50년 뒤에나 갈 수 있을 듯싶었다. 그때, 한 친구의 아내가 호기롭게 말했다."그럴까? 우리도 올해는 제사 안 지내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언니, 우리도 결혼 짬밥이 있는데... 어머님 아버님도 이제는 그렇게 안 팍팍하세요. 이번 설엔 일이 있어서 제사도 안 지내고... 오빠도 괜찮다고 하는 걸요, 뭘.""왜~ 우리도 얘기하면 되지. 신정에 본가 가고 구정엔 여행 가자!"우리 남편으로 말할 것 같으면~ 심청이와 효심을 겨루는 사람. 장남을 오매불망 기다릴 부모님을 두고 여행을 간다는 건 언감생심인 사람. 여행에 여! 자도 못 꺼낼 사람이 무슨...

비단 시댁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친정 가족 모임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다. 이모, 고모, 삼촌, 큰 아빠, 작은 아빠 등 친인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 이상한 위계 질서가 조성이 된다. 아침부터 밤까지 밥상, 술상을 차려내야 하는 여자들. 게다가 우리의 생활이 안줏거리가 되어 열렬히 참견받다보면 심신이 찬찬히 너덜너덜 해진다. 편히 쉬라고 자리를 깔아주던 시댁 어른들도 친척들이 오면 갑자기 돌변해 며느리가 하인이 되길 바란다. 시댁 고모님 가족이 방문할 때마다 우리 어머님은"이 음식들 우리 며느리가 다 해 왔어"라고 뻥을 친다. 귓속말로"고모 있을 때만 네가 좀 수고해라"라며 나를 앞장 세워 일을 시키신다. 나는 네에 네에, 굽신굽신 하며 눈치껏 예쁜 며느리인 척을 한다.

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코비드와 이혼의 합성어인 '코비디보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이혼율이 늘어났다고 한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외려 코로나 이후 이혼율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왜일까?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족들과의 모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이번 명절 이후엔 수치가 또 어떻게 바뀔지 내심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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