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피지컬: 100', 무편집 공개가 답일까 피지컬:_100 김종성 기자
근육질의 남녀 100명을 불러 놓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23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출연자들의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논란으로 한참 삐걱댔다. 일각에서는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다만, 경기 초반에 오디오 이슈가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여기에서 오디오 이슈란 '도르래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참가자들의 마이크에 타고 들어가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 체크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는 점도 시인했다. 제작진은"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 하는 일은 없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아마도 제작진이 언급했던 '오디오 이슈' 때문이었으리라. 정해민은 제작진이 오디오 사고 때문에 방송에서 영상을 못 쓰게 됐다며 '해민 씨가 허락만 해준다면 줄을 잘라내고 다시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정해민은 힘을 다 써서 안 되겠다고 거부했고, 제작진은 '쉬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내일 해도 된다. 원하는 건 다 해주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한다.
'피지컬: 100' 제작진과 정해민 사이에는 일정한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장비 문제로 경기 중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제작진의 실수이다. 연속적인 경기로 체력의 한계를 경험해야 했던 결승전에서 이 중단은 승패를 가르는 차이로 작용했을 수 있다. 물론 이 조차도 경기의 일부라는 의견도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아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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