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 송건호와 어울리고 6개월 미국 연수 김자동 김자동평전 김삼웅 기자
휴전 직후의 혼미한 시기에도 언론사는 비교적 안전지대였다. 또 그가 속한 외신부는 정치바람이 덜한 부서였다. 고정 월급이 나와서 어머니 모시고 생계도 안정되었다. 납북된 아버지의 소식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가끔씩 유럽에서 중요한 국제회의가 있을 경우 밤에도 T·T로 뉴스가 들어왔다. 그러면 밤늦게까지 남아서 중요한 내용을 번역해서 싣기도 했다. 그 외 평소에는 하는 일이 별로 없었다. 외신부 시절에는 별다른 제약없이 자유롭게 지냈다. △ 한찬욱 : 당시 언론계 현황이랄까, 대표적인 언론사부터 시작해서 성향, 자연스럽게. 왜냐면 선생님 54년도에 공채로 들어오신 거 아닙니까? 54년 같으면 9월달에 사사오입 개헌안이 터지면서 사실 야당인사'불온문서 투입사건'등으로 인해 가지고 언론통제가 이승만 시절 때도 들어갔거든요. 그 관련돼 가지고.
외신부에서 2년여 근무할 즈음 미국 연수 기회가 왔다. 미국은 언론인은 물론 교수·정치인·관료를 초청하여 소정의 연수 과정을 마치도록 하였다.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을 비롯 국무성이 초청케이스가 많았다. 각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친미파로 만들려는 정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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