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활동을 '극기훈련' 치부한 안일함의 새만금 '망신' 잼버리 새만금 사후약방문 스카우트 총체적_준비_부실 이영일 기자
'행사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세계스카우트연맹도 행사 중단을 권고하자 우리 정부가 지난 토요일, 잼버리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는"세계 잼버리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폭염이야 그렇다치고 너무 기본적인 화장실과 샤워실이 도마위에 오르자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로 허둥지둥하며 정부가 발표한 이런 대책들이 왜 사전에 검토되지 못했는지는, 만반의 대책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정부의 자만과 잼버리를 이해하는 인식에서 찾을 수 있다.필자는 청소년 수련활동을 극기훈련 수준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의 전근대적 인식을 먼저 들고자 한다.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은 피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스카우트 정신으로 그런 역경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은 기반 시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점검을 해이하게 한 원인으로 작동했을 수 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공식석상에서 여전히 '스카우트 정신'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폭염이나 벌레 등의 문제를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가벼운 문제인 것처럼 말한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정부 관계자들과 어리숙한 조직위의 현실이다. 이에 참가자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사람들을 향해"우리는 괜찮고 참가자들은 재미있어 하는데 왜 행사에 부정적인 부분만 주장하냐"며 이를 비판하는 모습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한다.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새만금 잼버리만 지금 폭염으로 힘든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5년도 일본 세계 잼버리에서도 우리나라하고 비슷한 상황이었고 4년후 북미 잼버리에서도 온열환자가 많이 발생했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영국·미국 줄퇴소…'총체적 부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위기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영국과 미국 등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새만금 현지에서는 각국 대표단들이 모여 대회 중단 여부를 논의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짐 싸는 영국·미국·싱가포르···새만금 잼버리 파행4500여 명을 파견한 영국에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표단도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체도 만지지 말라'…물집·통증 일으키는 잼버리 예상 밖 복병 | 중앙일보'더운 것도 더운 건데 벌레가 너무 많다더라'\r스카우트 잼버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잼버리 참가자에 한국 관광프로그램 추가 제공 지시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국 소녀 “새만금 잼버리 끔찍했다···탈출해 기뻐”잼버리 최대 인원 참가국인 영국의 B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우트의 새만금 철수 소식을 전하면서 자녀를 이곳으로 보낸 학부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