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침수 원인은…바닥 도색·해수상자 주목
박철홍 천정인 기자=청보호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6일 실종자 9명 중 3명이 선체 내에서 발견되면서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구조된 선원들의 진술과 선박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청보호 사고 전조와 추정 원인을 되짚어봤다.사고 원인을 추정할만한 상황은 크게 3가지 정도로 ▲ 누수와 급격한 침수 ▲ 5도 기우뚱 운항 ▲ 상시 엔진 이상 등이다.또"전복 사고 약 3시간 전 출항 당시, 배가 5도가량 기울어 기관장에게 조치를 부탁했다"며"배 오른쪽 엔진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했다.최근 출항 전 선체 하부를 도색했다는 진술도 나왔는데, 진수된 지 1년이 채 안 된 선박을 수리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항이다.목포해양대학고 항해안전학부 김광수 교수는"배 밑바닥은 물에 띄워져 있으면 보이지 않는데, 신형 선박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육지로 올려 수리했다는 것은 안전상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수 초기부터 구조적 결함이 있었는지 운항 도중 관리부실이나 사고 발생 등으로 배에 문제가 생긴 탓인지는 인양 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1년도 안 된 새 선박의 바닥을 다시 페인트칠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급격한 침수가 발생하려면 배 바닥이나 옆면에 눈에 보이는 파공이나 균열이 있어야 한다. 물론 작은 균열도 배 운항 시 진동이나 압력 증가에 따라 급격한 침수로 이어질 수 있지만, 뒤집힌 배 밑바닥을 살펴봤을 때 외관상 파공이나 균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해경 설명이다.해수 상자는 선박에 설치된 탱크로, 배 밑바닥 흡입구로 해수를 유입해 선박 내부로 공급하는 탱크다.파공과 균열이 없는 상태에서 바닷물이 선체 내부로 유입되는 유일한 통로가 해수 상자라는 것이다.김 교수는"해수상자에 문제가 생겼으면 작은 누수가 급격한 침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선체 인양 후 정밀히 조사해야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기우뚱' 운항은 통발 등을 한쪽에 쏠려 실었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오른쪽 엔진 고장 정황도 침수와 전복 사고 원인으로는 연관성이 낮다는 시각이다.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는 해경 등은 청보호를 인양한 후 CCTV 복원과 선체 정밀 감식을 통해 원인 규명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사고해역에서 침수로 인해 뒤집혀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상태였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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