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님 러시아 여인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첫 손님 러시아 여인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5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4%
  • Publisher: 51%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말이 통하는' 대화

우리 집 첫 손님은 러시아에서 온 두 여성. 키가 크고 얼굴이 환한 두 여인은 조금 피곤한 기색이 있었지만 약속한 시각을 맞출 수 있었다는 안도감이 커 보였다. 호스트와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한 그들의 모습에 우리의 동거가 꽤나 기분 좋게 흘러가겠구나 싶어 안심이 되었다. 이내 잠을 청해야 하는 우리는 얼른 방과 화장실, 먹을 물 등을 안내하고 '굿 나이트'를 알렸다.

아이를 재우고 일을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내가 자고 있지 않아 약간 놀란 기색이었지만 이내 우리는 식탁에 앉아 누구는 맥주, 누구는 녹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의 대화에는 편견이 없었고 벽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대화에는 호기심이 있었고 응원과 지지가 있었다.나 :"유튜브에 'South Korea에 여행 간다 했을 때 엄마의 반응'이라고 찾아봐봐. '한국? 너 붙잡혀 가는 거 아니니, 거기 아직도 전쟁 중이라는데!'라면서 벌벌 떨어. 딸이 좀 과장해서 만든 영상이겠지만 어떤 나라에 대한 인식이 쉽게 바뀌진 않는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난 너네가 러시아에서 왔든 중국에서 왔든 아무 상관이 없었어."

아이가 있는 건 방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신선한 모험이야. 아이에게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당장 영어 한 마디 하지 못하더라도 넓은 세상에 대한 아이디어는 얻을 수 있잖아? 나중에 커서 '그때 우리 집에 러시아 누나들이 왔었는데. 러시아는 어떤 곳일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 :"너무 웃기다. 눈을 피해? 문화가 다른 것 같아. 길거리나 클럽같은 데서 만나기도 하지만 소개팅을 많이 해. 그래야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나 :"어 맞아. 하지만 중간에 소개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역할을 믿는 거지.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 하는 일, 성격 등을 듣고 만나게 돼. 생각해 보니 사람에 대한 신뢰가 그런 걸로 쌓이는 게 좀 웃기다."게스트 :"인스타그램 아이디 줬어. 그 사람 건물 주래! 한국에선 건물주가 최고라며?"난 이 대화가 그리웠다. 어떤 사람들은 외국인과의 대화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피상적인 대화만 하게 되어 지친다고들 하지만 나의 경험으론 언어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물론 언어를 어느 정도는 해야 가능하지만, 더 중요한 건 대화의 내용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부산서 전력반도체 생산…수입의존도 낮춘다부산서 전력반도체 생산…수입의존도 낮춘다국내 첫 8인치 전용 공장 착공기존 제품보다 생산성 1.8배↑정부 소부장 맞춤지원 첫 성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상] 푸틴, 서방무기 본토 위협에 '맞불 경고'[영상] 푸틴, 서방무기 본토 위협에 '맞불 경고'(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국무부 '북러협력 고조 가장 우려…러, 안보리 결의 준수해야'(종합)美국무부 '북러협력 고조 가장 우려…러, 안보리 결의 준수해야'(종합)(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러시아 언론 보도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국무 '북한의 對러시아 지원 차단 위해 모든 일 할것'(종합)美국무 '북한의 對러시아 지원 차단 위해 모든 일 할것'(종합)(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 북한의 대(對) 러시아 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푸틴 방북] 러 매체, 한러 관계에 미치는 영향 '해석 분분'[푸틴 방북] 러 매체, 한러 관계에 미치는 영향 '해석 분분'(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 매체들이 한러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러, 24년 전처럼 '계산된 밀착'…북 몸값은 신냉전 속 높아져북러, 24년 전처럼 '계산된 밀착'…북 몸값은 신냉전 속 높아져(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오는 18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으로 북한은 24년 만에 러시아 최고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6 14: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