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과정에서 교회 철거를 두고 다퉈온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순교할 각오로 지키겠다”며 경고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난 일으키고 또 신도집결 암시 성북구청 관계자들과 주민, 상인들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앞 장위2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한 방역 작업은 시작 전 교회 관계자와 유튜버들의 항의 때문에 늦춰지기도 했다.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이날까지 이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600명이 넘는 등 방역난을 일으킨 상황에서 다시금 강제집행에 대비해 신도를 모을 수 있다고 암시한 것이다. 19일 오전 사랑제일교회가 대표 발신번호로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이들은 “땅값 수준인 84억원 공탁금으로 교회 전체를 빼앗긴다는 생각에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주가 시작된 뒤 주민의 90% 이상이 지역을 떠났으나 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감정가 82억원의 6배가 넘는 536억원을 요구하며 버텨왔다. 이에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명도소송을 냈고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월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1심 패소 직후 교회 쪽은 북부지법에 강제집행 정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항소심에서도 한차례 기각되자 18일 다시 신청했다. 지난 6월에도 집행인력이 나서 이 교회를 철거하려 했으나 교인들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협박하는 등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교회 쪽은 메시지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교회가 비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지금 교회는 전국 조직이 순번대로 외곽에서 대기하며 유사시 교회로 집결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강화해놨다”고 조합을 압박했다. 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 부디 실수하지 말라.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강행은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큰 재산상 손해와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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