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세월 연꽃으로 피어나는 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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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떠오르는 부여 궁남지의 가을 연못, 수련 꽃구경을 가다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궐 연못이었던 궁남지는 계절 따라 백련, 홍련과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난다. 그러면서 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되살아나게 하는 관광지이다.

풀잎에 내리는 아침 이슬은 차갑고, 국화는 생기를 더해가며 향기가 짙어지는 10월 중순이다. 궁남지는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수련이 밝은 색채로 피어서 방문객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궁남지의 가을은 여름에 화려하게 꽃을 피워낸 연잎의 마른 줄기가 바람에 서걱인다. 백련과 홍련의 화려한 여름날을 추억하며 가을 계절에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하는, 자연의 생명력은 항상 새롭다. 연못 가의 단풍나무나 버드나무 잎새의 짙푸른 녹색은 지워지며 가을 잎을 준비하는데, 맑은 가을 하늘은 연못에 내려앉았고 흰 구름이 연못 속을 헤엄치고 있다.기울어지는 가을 햇볕에도 궁남지 연못은 여러 가지의 습지 식물로 여전히 푸르르다. 수련이 피어 있는 수면 사이에 물옥잠과의 한해살이풀인 물달개비가 총상꽃차례의 작고 귀여운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다. 늪이나 도랑 등 습지에서 한여름에 볼 수 있는 물달개비가 궁남지에서 가을을 맞으며 산뜻하게 피어 있어 반갑다.

연꽃과 수련은 같은 속씨식물이지만 수련은 목련강 수련과에 속하고, 연꽃은 쌍떡잎식물강 연꽃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종이다. 수련은 중생대 백악기에 출현하여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목련과 가까운 친족 관계의 원시적인 현화 식물종이다. 한 가족이 연못 가에서 함께 자세를 낮추고 하늘 구름과 연못의 물속 구름 사이에 핀 수련을 사진에 담고 있는데 한 폭의 그림 같이 평화롭다.백제의 전통 문화유산이 계승되고 있는 부여 지역을 여행하는 첫 방문지로 궁남지는 제격이다. 궁남지의 연꽃에서 백제의 향기를 느껴보고, 백제문화단지와 국립부여박물관 등 백제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연꽃무늬가 새겨진 문화재를 확인해 보자. 수막새와 벽돌 같은 백제 시대의 건축 부재를 장식한 연꽃무늬에서 세련되고 우아한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연못인 궁남지를 산책하며 연못 속에 작은 조각으로 서 있는 서동과 선화공주를 바라본다.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넘은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향가 서동요, 즉 서동설화를 떠올린다. 이곳 궁남지는 수면 위에 피어 있는 연꽃과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천 년 세월 전의 시공간이 머물러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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