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자들 끌고 가던 청년 머릿속…‘우리 가족은 살아야지’ [본헌터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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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자들 끌고 가던 청년 머릿속…‘우리 가족은 살아야지’ [본헌터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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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픽션 : 본헌터㉕] 조사관의 나날3만여장의 경찰 신원조사기록을 보고 수십여명의 신청인과 목격자를 만나…

3만여장의 경찰 신원조사기록을 보고 수십여명의 신청인과 목격자를 만나… “이 사람들이 무슨 죄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가해 관련 참고인은 말했다. 2023년 3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110 성재산 유해발굴 현장에서 나온 머리뼈. 사진 주용성 작가 제공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내 이름은 지윤이다. 역사를 좋아한다. 고교 때 인기짱이었던 남자 역사 선생님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말 좋아했다. 우리반 사고뭉치들과 함께 얽힌 추억도 많다. 그래서 대학 전공을 역사학으로 골랐다. 석사과정도 밟았다. 논문 주제는 ‘해방직후 북한의 친일파 청산’이다.

형사들은 불편해했지만, 곧 친해졌다. 한 달간 들여다본 결과 ‘부역혐의 처형’으로 적힌 희생자들만 120명이었다. 이제 그들을 포함해 증인들을 만나러 가야 했다. 사건 신청인, 목격자, 가해자들을 찾아. 나는 혼자 다녔다. 아산경찰서에 갈 때도, 증언을 듣기 위해 아산의 마을을 뒤질 때도 혼자였다. 덩치 큰 사건 지역의 조사관들은 2인1조로 움직였다. 부러웠지만, 상관없었다. 맨땅에 헤딩이어도 좋았다. 출장을 갈 때면 늘 두려우면서도 설렜다. 2박3일, 또는 3박4일 몰아서 일정을 잡았다. 소나타 관용차엔 내비게이션이 없어 전국 지도를 늘 갖고 다녔다. 노트북, 카메라, 녹음기를 챙기고, 휴대용 프린터도 가져갔다. 진술을 받아 친 뒤 핵심 내용을 요약해 프린트해서 증언자에게 보여주고 지장을 찍게 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아산의 농촌 마을을 헤집고 다니며 초인종을 누르고 사람을 찾아다녔다. 피해자들만 50명 넘게 만났다. 참고인까지 포함하면 70~80명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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