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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지만 매일 책을 읽으며 인생을 돌아보고 일상을 통찰합니다.

이 책은 갱년기 증세로 흔들리는 중년의 삶을 위트와 입담으로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간호사였던 작가는 병원 회식에서 노래를 불러 미래의 배우자를 만났고, 48세에 첫 백일장에 도전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93세 시아버지의 로맨스, 4수생 아들과의 관계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중년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늦은 나이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살로 딸을 잃은 송지영 작가의 기록을 읽은 필자의 공감 어린 서평이다. 작가는 "그리워 말고 추억해 주세요"라는 딸의 마지막 부탁에 응답하며 가족의 비극을 모두의 과제로 내어놓는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 손녀를 잃은 외할머니의 슬픔, 여동생을 잃은 오빠의 아픔까지 다양한 상실의 형태를 담고 있다. 필자는 14년간 중병으로 누워있는 아들을 둔 자신의 경험과 작가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슬픔을 건너는 데는 공동체의 동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한다....『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보수적인 어머니 '손 여사'와 진보적인 딸 '김 작가'의 좌충우돌 공생기를 담고 있다.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한 갈등과 대화를 통해 '좌파'와 '우파'라는 극단적 프레임을 넘어 가족으로서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현대 한국사회의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한국 현대 문학의 어머니 박경리의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통해 소설가가 아닌 시인으로서의 작가 세계를 들여다본다. 미발표 신작 시 36편과 타계 전 발표한 신작 시 3편을 담은 이 시집에는 유년 추억, 가족에 대한 기억, 문학 후배들을 향한 애정이 담겨있다. 특히 소설을 읽은 듯한 '스토리시'의 형태로 작가의 담대하고 거시적인 시선이 드러나며, 버리고 갈 것만 남겨둔 사람답게 홀가분한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통영 출신 50대 작가 문정의 드로잉 에세이는 독일 남편 '마박이'와의 이국적 결혼생활과 일상 속 소소한 감정들을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과 글로 담아냈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나이 듦의 순간, 엄마에 대한 기억, 부부의 일상, 한국에 대한 애정 등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일상에 숨겨진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이 책은 읽기보다 감상하기에 적합한 소장용 에세이다....대학 시절 처음 박완서의 소설에 빠졌던 필자는 아들의 사고 후 14년간 책을 읽지 못했다. 자식을 잃은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통해 참척의 아픔을 나눴고, 이제야 10년 전 선물받은 '세상에 예쁜 것'을 읽게 되었다. 박완서의 마지막 산문집인 이 책에서 작가는 증오가 연민으로, 복수심이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비로소 소설을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필자는 이제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박완서의 작품들을 더 읽으며 삶을 묵상하고자 한다....서울 성모병원 치과 방사선사로 일하는 저자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중증 난치병을 안고 살아간다. 그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일터에서, 자신의 삶에서, 사회 속에서 행복의 순간들을 포착해 글로 담아냈다. 직장 동료와의 만남, 노신사의 배려, 책 읽기의 기쁨 등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과 함께 불의에 맞서는 시민의식까지 담아낸 그의 이야기는 '평균 이하의 체력으로 평균 이상의 행복감'을 느끼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김훈의 수상록 『허송세월』은 팔순을 바라보는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죽음, 자연, 시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햇볕을 쬐며 보내는 '허송세월'이 오히려 빛과 볕으로 가득 차는 시간임을 말한다. 새와 거북이를 관찰하며 진화와 생명에 대해 사유하고, 노을을 바라보며 색의 탄생과 소멸을 묘사하는 작가의 시선은 젊은이들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깊이를 보여준다....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를 읽은 감상을 담은 글이다.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한강이 20년 만에 출간한 첫 시집은 총 5부, 60여 편의 시를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조연정은 이 시집에서 한강이 언어와 한 몸이 되어 언어의 타락을 씻고, 언어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필자는 특히 '괜찮아'라는 시에 깊이 공감하며, 한강의 시가 위로와 깨달음을 주는 영혼의 언어임을 느꼈다....브런치 작가 18인의 연작 는 작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우울과 불안한 시대의 위로, 희망, 극복을 다양한 형식으로 그려낸 책이다. 각 작가는 앞 사람의 제시어와 연관된 단어를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승하글 작가의 '당신의 딸이라는 이유로 고통 받았던 시간'처럼 개인적 아픔과 그 극복 과정을 담고 있다. 결국 18가지 삶을 곱씹어보면 우울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된다....세 번이나 읽고 또 읽을 예정인 이 책은 부사를 통해 삶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남편은 "천의무봉이네. 더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네"라고 평했고, 많은 독자들이 작가의 부사 사용에 감탄했다. 작가는 부사 하나를 낚시 밑밥처럼 던져 삶의 바다를 표현하며, 글이라는 거울로 현실을 비추고 이겨내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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