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 생존해병 2명 윤석열 대통령 향해 '특검법' 수용 촉구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지역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과정에서 고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가 생존한 예비역 해병 두 사람이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 상병 특별검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A씨와 B씨는"조사를 나왔던 군사경찰 수사관님에게 그날 있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얘기했으니 OO이와 부모님의 억울함과 원통함은 나라에서 잘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다. OO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열심히 사는 것이 전우인 저희에게 남은 몫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A씨와 B씨는"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질 거라며 눈물을 참던 중대장님은 여단의 다른 보직으로 전출되셨고, 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던 대대장님은 보직해임 돼 떠나셨다"면서"정작 위험하고 무리한 작전을 지시했던 사단장님과 여단장님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저희와 채 해병 모두 내가 나고 자란 나라를 지키고자 남들이 말린 힘든 해병의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런 저희에게, 그리고 해병대를 믿고 하나뿐인 아들을 맡기신 채 해병 부모님께 진실을 알려주는 것은 나라의 당연한 책무"라며"대통령님.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주십시오. 저희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필승, 저희는 해병대 제1사단 고 채OO 해병의 전우, 예비역 해병 A, B입니다. OO이와 함께 군 생활을 했고, OO이를 떠나보낸 후 만기 전역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하자고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 날 이후 저희는 OO이의 일을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간부님들, 동기, 후임들 모두 너무 힘들어보였지만 서로 다독일 뿐, 사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내가 무너지면 다들 무너질 것 같다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곧 전역한 저희들은 취업과 복학을 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사고를 같이 겪었던 후임들은 대부분 아직 부대에 남아있습니다. 아마 힘들다고 어디 말 할 데조차 없을 것입니다. 저희가 그렇듯이, 그 친구들도 죄진 것 없이 죄 지은 마음으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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