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1년, 시민들의 기억 방법... 자발적 기록화 작업 시작, 메시지-에세이 수집 배포
참사 유가족·생존자들의 사회적 회복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질문을 던졌다. 이같은 질문은 우리 사회가 참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을 만들기 위한 시민행동으로 이어졌다."정치적 제한이나 자기 검열 없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오송 참사를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일반 시민들, 참사와는 심리적 거리가 있던 이들의 시선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주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함께 분노하고 두려움을 느낀 경험 등 참사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공통의 기억'을 만들고자 합니다."
747 모임 길한샘씨는 참사 이후의 이야기가 시민들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문제'로 기억해 나갈 수 있도록 기록화 작업을 기획했다.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동해 나갈 수 있는 실천의 장이 이어지길 바란다. 길한샘씨는 잇따른 참사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일련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그리고 지난해 오송 참사까지 피해자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지쳐가는 상황을 마주하면서 '이들이 사회로부터 위로받고 함께한다고 느끼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시민들이 참사의 아픔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747 오송역 정류장 모임을 만들었다. 지난해 7월 19일부터 20일간 오송역 버스 정류장에 게시판을 설치해 추모 메시지를 받았다.길한샘씨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보다 의미있는 기록이 되길 바라며 전문가를 찾았다. '비영리스타트업 시소' 강의를 통해 알게 된 '기억록'의 안보화 대표가 떠올랐다. 생애 기록물, 자서전 제작 사업을 이어온 문화기획자 안보화 대표는 자신을 '참사와 심리적 거리가 있던 일반 시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록이 피해자 분들에게 '우리 사회의 누군가가 나와 같은 마음으로 행동한 기록'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시민의 입장에서도 '행동해도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는 좌절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합니다." - 747 모임 길한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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