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4년만에야 인도 간 LG화학, 왜 피해주민 안 만났나 [왜냐면]

대한민국 뉴스 뉴스

참사 4년만에야 인도 간 LG화학, 왜 피해주민 안 만났나 [왜냐면]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3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6%
  • Publisher: 53%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던 2020년 5월7일 새벽 2시, 인도 중부 비샤카파트남에 있는 엘지(LG)화학 공장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탱크의 냉각장치가 고장 나 플라스틱 원료인 스티렌이 급격하게 끓어오르

지난 5월7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린 LG화학 인도참사 4주기 책임촉구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던 2020년 5월7일 새벽 2시, 인도 중부 비샤카파트남에 있는 엘지화학 공장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탱크의 냉각장치가 고장 나 플라스틱 원료인 스티렌이 급격하게 끓어오르면서 폭발한 것이다. 스티렌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이다. 인근 마을을 덮친 스티렌 가스는 무려 818톤이었다. 그러나 공장에서는 아무런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다.

보팔참사는 공해수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해수출은 경제 선진국의 기업이 공해 공장을 개발도상국에 세워 안전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운영하다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직업병과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석면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이 대표적인 공해수출 분야다. 20~30년 차이를 두고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다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이웃 국가로 이전하며 환경문제와 건강피해가 반복되고 확대된다.엘지화학 사고에 대해 유엔 인권조사관은 ‘제2의 보팔참사’라며 개탄했다. 40년 간격을 두고 발생한 두 참사 모두 공해수출 사례이고, 새벽에 대피경고가 없었고, 많은 주민이 죽고 다쳤으며, 해당 기업이 소송을 핑계로 피해 주민에게 배·보상하지 않는 등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업들의 행태는 바뀌지 않은 거다.

7월10일 엘지화학은 ‘잊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피해를 입은 5천 가구에 생활비를 지원하고 재단을 세워 의료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엘지화학은 사고현장에서 700㎞ 떨어진 곳에 공장을 세워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에서 사업을 계속하려면 스티렌 누출사고로 인한 오명을 씻어야 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에 韓 무기제공하면 푸틴, 北에 더많은 기술 공급할수도''우크라에 韓 무기제공하면 푸틴, 北에 더많은 기술 공급할수도'(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으로 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혼란스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음모론 운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음모론 운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이태원참사경남대책회의 성명 발표... "참사 책임자 처벌 등 왜 지연됐는지 드러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네덜란드의 오류'를 기억하자'네덜란드의 오류'를 기억하자아리셀 화재 참사 '위험의 외주화' 넘어 '위험의 이주화'... 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용차'로 서울 간 이진숙, 왜 서강대 인근서 법카 긁었을까'관용차'로 서울 간 이진숙, 왜 서강대 인근서 법카 긁었을까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 MBC 재직 시절인 2017~2018년 관용차량으로 100여 차례나 서울 출장을 다녀와 '사적 이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비슷한 시기(2017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언론대학원에 입학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울 출장 당일 이 후보자가 서강대 인근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호주로 간 청년들, 한국 안 돌아오겠다는 이유는 이것호주로 간 청년들, 한국 안 돌아오겠다는 이유는 이것-지난 기사(글쓰기 하나로 9백만 원 받고 호주 다녀왔습니다 https://omn.kr/29cie )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5월 말, 2주간의 호주 여행에서 여러 한국 청년들을 만났다. 이들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많은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어떻게든 호주에서 정착하고자 한다는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용산구청 공무원의 최후변론 '대통령실 이전, 이태원 참사 근본 원인 왜 빠졌나'용산구청 공무원의 최후변론 '대통령실 이전, 이태원 참사 근본 원인 왜 빠졌나'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검찰이 15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김병일•백송이) 심리로 열린 용산구청 공무원 4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사건 결심 공판에서 박 구청장에게는 징역 7년, 유승재 전 부구청장•문인환 전 안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4 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