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감탄한 한국 지리산 정원, 英 첼시 플라워쇼 금상 쾌거
황 작가는 11년 만의 첼시 플라워쇼 복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금상 3개를 기록하게 됐다.이에 앞서 2011년 전통 화장실을 정원으로 승화한 '해우소'로 처음 출품해서 아티즈 가든 부문에서 금상과 최고상을 받았다.그는"'해우소' ,'DMZ'에 이어 '지리산'으로 이제 영국에 한국 정원이 무엇인지 확실히 각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윤정 특파원=22일 개막한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황지해 작가가 쇼 가든 부문에 출품한 정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3 merciel@yna.co.kr지리산에만 있는 지리바꽃, 멸종위기종인 나도승마, 산삼, 더덕 등 토종 식물 등 식물 300여종과 총 200t 무게의 바위들로 가로 10ｍ, 세로 20ｍ 크기 땅에 지리산의 야성적인 모습을 재현했다.
정원을 관람한 유명인사들과 정원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움에서 다른 출품작들과 차별화된다고 입을 모았다. 희귀 식물들이 많은데도 큰 흥미를 보였다. 22일 개막한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찰스 3세 국왕이 황지해 작가의 정원을 둘러본 뒤 포옹하고 있다. 2023.5.23 [황지해 작가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바위는 스코틀랜드산이고 건조탑은 스코틀랜드 출신 장인이 자연 채취한 점토, 짚, 모래, 말똥 등으로 제작했다.첼시 플라워쇼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원·원예 박람회로 왕립원예협회 주최로 1913년 시작됐다. 런던 남서부 부촌 첼시 지역에 템스강과 접한 4만5천㎡ 규모 부지에서 개최된다.찰스 3세는 정원 열 군데를 둘러보며 황 작가의 정원을 가장 먼저 찾았다. 예정과 달리 안쪽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감탄했고 마지막에는 황 작가의 요청에 흔쾌히 포옹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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