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주는 따뜻한 위로, 은평에서 맛보세요 류혜림_기자 은평시민신문 류혜림
'차'는 흔히 조용한 공간 속에서 정해진 절차 아래 다소 정적이거나 때로는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어딘가 지루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주도적인 행위'다. 내가 마시는 걸 내 호흡에 맞춰 내가 우리고 싶을 때 우려내어 따라 마시고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다양한 변주의 차 맛을 즐긴다. 커피가 영화라면 차는 책이랄까. 누군가의 개입보다는 내가 하는 행위를 통해 나만의 차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내가 무언가를 내 스스로 정하고 해낸다는 행위. 정적인 것이 아닌 가장 주체적인 행위일지도 모른다.
웅차는 크게 외부를 바라보고 있는 창가 테이블과, 주인장과 마주볼 수 있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다구와 차 관련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저마다의 향기를 지닌 찻잎들과 각기 다른 이야기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매개가 되는 공간을 지향한다."전체적으로는 차에 대한 실험실 또는 작업실 같은 컨셉을 가졌다. 단순하게 차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차와 관련된 다양한 작업과 향유가 오가는 공간이길 바랐다. 향유의 방식이 다양한데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창가의 자리는 손님이 차와 대면하는 공간이 되어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했다. 마주보는 테이블 같은 경우 큰 테이블 옆에서 차를 준비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에 다구들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매개가 되어 편하게 차에 대해 물어보며 다양한 각도에서 차를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했다. 이 테이블을 통해 실제로 차에 대한 실험이나 작업을 많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라는 것도 사실 다른 여느 마시는 문화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찻잎 또한 커피콩처럼 일련의 과정을 통한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는 재료일 뿐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편안하게 향유하면서 차문화를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구성했다. 커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독자적인 하나의 문화가 되었듯이 차 또한 그렇게 발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계기는 없다. 은평구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기에 본능적으로 이곳에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왜 은평구에 차렸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은평구에 왜 차리면 안 되는 건가 싶더라. 소중하고 특별할수록 더욱더 우리 동네에 있어야하지 않나? 다 넓은 공간이나 유명한 번화가로 가면 은평구는 누가 지키나? 은평구도 은평구만의 특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공간이 은평구에 하나의 특색을 더하고 본연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공간으로서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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