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에 떨던 알바생…은둔의 기부 '43조 이혼녀'의 반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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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그녀의 기부는 뉴스가 못 될 정도입니다.\r맥켄지스캇 이혼 기부

“균형이 맞지 않을 정도로 큰 금액을 갖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억만장자가 된 맥켄지 스캇이 밝혔던 기부의 이유다.

스캇은 베이조스와의 25년 결혼생활을 끝내면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 4분의 1을 위자료로 받았다. 이혼 당시 아마존의 가치로는 35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이후 고등학교 화학 교사와 재혼한 스캇은 다양한 단체에 통 큰 기부를 해왔다. 최근엔 여성의 건강 또는 존엄을 위협하는 임신을 중단하도록 돕는 단체인 ‘계획된 부모’에 2억7500만 달러를 쾌척했다. 더이상 스캇의 기부는 뉴스가 못 될 정도다. 정작 스캇 본인은 그러나 침묵을 지켜오고 있다. 일종의 ‘은둔의 기부자’인 셈. 뉴욕타임스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도 계속 거절했다고 한다. NYT는 최근 주말판 1면에 스캇을 집중 분석하는 기사를 내면서 “전화와 이메일은 물론 편지로도 요청했으나 돌아온 답은 침묵이었다”고 전했다. NYT는 대신 스캇의 지인과 가족 십수명을 취재했다.국내에선 ‘기부하는 이혼녀’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스캇의 인생엔 굴곡이 많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은 유복했으나 10대 시절 집안이 망했다.

스캇은 그러나 꿈보다 생계가 급했다. 대학 졸업 후 금융회사에 취직해 돈부터 벌었다. 그러다 옆 사무실 동료로 만난 이가 제프 베이조스였다. 둘은 데이트를 시작한 지 석 달만에 결혼했다. 스캇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베이조스의 뜻을 존중해 의기투합했다. 함께 일궈낸 아마존이 궤도에 오른 뒤, 스캇은 평생의 꿈을 펼친다. 2005년엔 『시험에 든 루터 올브라이트』를, 2013년엔 『함정』을 연달아 펴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던 루터라는 인물이 지진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를 그려낸 데뷔작은 상도 받았을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 받았다. 이혼 전이기에 저자 이름은 ‘맥켄지 베이조스’로 표기했다.소설가로서 스캇의 커리어는 그러나 이혼과 함께 잠시 정지된 상태다. NYT의 취재를 종합하면, 영감이 메말라서는 아닌 듯 하다. 기부해야할 금액이 과하게 많아서다. NYT는 스캇이 모리슨에게 1992년 썼던 편지 일부를 공개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생에서 어떤 것이 저와 맞고 맞지 않을지는 결국, 그 일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엄청난 양의 샌드위치를 만들고 나르느라 지쳐있는데요, 잠시 짬이 날 때마다 ‘그래도 이 덕에 집세를 낼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일하며 받는 몇 푼으로 제게 주어진 건 결국 따분한 편안함이네요.” 스캇을 어린 시절 가르쳤던 교사인 제프 슬로언은 NYT에 “재능이 뛰어났던 아이”라며 “쓰는 것을 유독 좋아했다”고 전했다. 수십조원을 기부하는 인생 최대의 목표를 달성할 즈음이면 다시 ‘맥켄지 스캇’이라는 소설가의 작품이 쏟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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